|
동산여자중학교 학생들이 과수원에 피해를 주는 새들을 쫒는 기구를 제작개발 농가에 보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영주동산여자중학교 학생들이 과수농가 새들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에 대해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새 쫒기를 시작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동산여중에서 새 쫓기를 시작한 것이 벌써 9돌을 맞고 있는 가운데 농업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운동에 앞장서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주시 동산여중에서는 지난 99년부터 올해로 9년째 경상북도청소년지원센터와 조류퇴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1일 여중생 35명은 부석면 과수농가에서 나프탈렌과 시디(CD)를 이용해 냄새와 빛으로 새를 쫒을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조류퇴치기구를 통해 조류퇴치 활동을 펼쳤다.
이 같은 기구 개발과 기술지도는 박승민씨(48.농산물품질관리원)가 담당했으며, 박씨의 지도에 따라 헌 CD판 두장을 포개어 반사면이 양쪽을 향하게 구멍을 뚫은 뒤 낚싯줄 등의 끈으로 늘어지게 묶는다.
이를 일회용 철사 옷걸이 양쪽에 묶어 사과나무보다 높은 곳 또는 과수원 울타리에 설치해. 반사되는 빛을 활용해 새를 쫓는다.
또 다른 방법은 망사에 나프탈렌 3, 4개를 넣고 종이컵 안쪽에 부착시킨 뒤 과수나무 가지에 설치해 새가 싫어하는 냄새를 이용해 새를 쫓는다.
이렇게 만든 조류 퇴치기구는 연간 헌 CD를 활용한 반사거울 1천 여 개, 나프탈렌 냄새주머니 약 5천 여 개로 30여 농가에 전달하거나 직접 달아주기도 하며, 매년 약 20여ha의 과수원이 혜택을 보고 있다.
박승민씨는 "경상북도청소년지원센터는 프로그램운영을 지원하고 동산여중 ‘영주사과 지키기 도우미’ 동아리는 조류퇴치기구를 만들어 과수농가에 제공함으로써 연간 일천만원 이상의 농가소득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석한 우채영 교사(48.동산여중)는 "주위의 많은 관심과 배려 속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참된 봉사활동으로 보람을 찾고 자연환경보전과 생명창고인 농업을 소중히 여기는 봉사활동을 통해 인성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류퇴치봉사활동은 올해 국가청소년위원회로부터 수련활동인증프로그램 25호로 인증 받음으로써 명실상부한 우수청소년활동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2007-07-23 07:54:23 /
이희원 기자(dcht7000@ugn.kr) |
|
- Copyright ⓒ UGN 경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UGN 경북뉴스 > 영주봉화인터넷뉴스 >
이희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