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실개천이 흐르고, 소나무가 우뚝 솟은 맑고 푸른 도시, 시민이 자연과 호흡하는 이곳이 바로 Green City '영주'다. '선비의 고장' 경북 영주시는 도시의 역사성과 고유의 문화를 되살리는 공공디자인 사업을 펼쳐, 고품격 '문화의 거리'를 탄생시켰다.

아름다운 공간은 아름다운 마음을 만들고, 아름다운 마음은 아름다운 사람을 만들며, 아름다운 사람은 아름다운 사회를 만든다. 영주시는 아름다운 공공디자인 시책을 통해 시민의 생활공간을 한층 쾌적한 문화공간을 만들며,  살기 좋은 고품격도시의 큰 그림을 완성해 가고 있다.

▶산책하고 싶은 거리, 걷고 싶은 도시 영주

영주상권의 중심인 영주동 일명 '1번가'를 간판이 아름다운 문화의 거리로 조성해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노점상과 전기시설로 혼잡했던 시가지가 쾌적해지고 분위기도 좋아지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번가는 600m에 이르는 상가건물의 돌출간판을 모두 철거하고 오수, 도시가스, 전력, 상수도 시설을 교체하는 것은 물론, 영주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바닥디자인과 공연무대, 조형물, 쉼터, 가로등 실개천 등 지상 설치물들이 자리 잡으며, 이곳은 물론 도시 전체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었다.

12월 3일 준공식을 앞둔 현재 1구간(태극당~ 영주농협 240m)에는 소나무 30주를 식재하고, 인도에는 합성 목재를 깔아 시민들이 자연과 호흡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곳곳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가 들어섰다.

2구간(주부슈퍼~임페리얼 103m)과 3구간(임페리얼~장춘당 약국 96m)에는 실개천과 폭포 형 분수대, 한국 전통의 미를 한껏 살린 장독대 분수대, 대형소나무, 전통벤치 등을 설치해 영주문화의 색깔이 진하게 느껴지도록 구성했다.

4구간(채소시장~랜드로바 105m)은 노점상들이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며, 5구간(랜드로바~코오롱 스포츠 119m)에는 지역 내 문화예술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공연장소 2개소를 만들어 영주 문화의 거리는 지역문화가 싹트는 전국 최고의 모범거리로 탄생한다.

▶행복하게 걷고 싶은 거리

영주시는 지난 2008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행한 옥외광고 개선사업 평가에서 경상북도에서 최초로 간판시범사업 우수지자체로 선정되어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3억원을 지원받았다. 여기에 지식경제부 전선지중화 사업비 5억원과 에너지 절약형 LED 교체 사업비 1억원을 지원받아 도시의 품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사업을 시행했다.

또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사업과 함께 쾌적하고 차별화된 가로환경 조성을 통해 영주시민들에게 만남과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영주중심 상권을 회복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을 동시에 펼쳐 도심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공공디자인이 진정한 공공디자인이 되기 위해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은 자발적인 시민의 참여다. 이를 위해 영주시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와 문화의 거리 조성을 연계해 지난 1월 영주 관내 간판 중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간판을 대상으로 하는 '아름다운 간판' 공모를 했다.

공모에 참여한 작품들에 대해서 시민참여 심사와 심사위원 심사를 거쳐 시상했으며,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을 선도해 아름다운 간판문화에 대한 시민들과 상인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등 공사가 진행되는 중 피할 수 없는 불편함에 대비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영주시는 이를 바탕으로 범시민적인 이해와 참여를 이끌며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테마가 있는 문화의 거리를 성공적으로 조성하며,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와 머물고 즐기면서 쇼핑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창조했다.

특히, 1년여 가까운 시간 동안 진행된 공사로 상인들과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으나 완성된 모습을 보고 큰 만족을 보이고 있다.

▶'Green city'로 영주는 지금 변신 중

현재 영주시가지에는 나무와, 휴식공간이 함께하는 공간이 완성되고 거리 곳곳에는 공연장이 생겨나 시민 누구나 문화공연을 열거나 즐길 수 있는 그린시티, 문화시티가 완성되고 있다. 시가지의 간판은 색상과 글씨체를 아름답게 변화시켜 눈도, 마음도 편안한 지역민의 소통공간으로 영주시민들과 관광객들을 맞이할 수 있게 했다.

공공디자인이 경쟁력을 갖추면 사람들에게는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해 물질적, 정신적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 1번가는 영주시를 대표하는 문화의 거리 탄생으로 중심 상권이 회복되는 것은 물론, 시민의 생활환경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경제에도 생기가, 시민생활에는 생기가 넘칠 것으로 기대된다.

영주시는 지난 3년간 저 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시책을 꾸준히 펼쳐 '걸어서 5분 안에 녹지공간이 있는 도시' 영주를 만들고 있다.

특히, 범시민 운동으로 전개된 담장 허물기 운동과 그린파킹 사업으로 인한 녹지 공간 증대는 도시디자인의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도심 곳곳의 도시 숲과 서천 변 초대형 소나무 식재, 국립 테라피 단지, 태양광 발전소 유치 등 녹색도시 기반조성과 국책사업 유치에 힘써 대내외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저 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함께 생태가치를 산업화하는 녹색도시 조성과 녹색 경제기반 조성, 신 재생 에너지 등 그린 에너지도시 조성을 정책적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시행한 영주시는 이번 문화의 거리 탄생으로 영주시는 지역문화와 정체성을 기본으로 하는 녹색도시 건설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09-11-27 18:17:43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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