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은 어느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문제이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 각계가 모두 함께 참여해서 노력해야 하며, 근본적으로 결혼과 출산, 양육에 대한 시민 인식개선이 가장 선행되어야 합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범시민 캠페인을 벌이고자 종교계, 경제계, 교육계, 여성계, 사회봉사단체, 의약 관련 단체, 언론계, 행정기관 등 사회 각계각층이 뜻을 모아 함께 이 운동에 동참하게 된 것을 참으로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북 영주시(시장 김주영)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2일 오후 2시 평생학습센터 3층 강당에서 지역사회 각계의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영주시운동본부' 출범식을 했다.

행사는 영광중학교 학생들의 모듬 북 공연과 '그림 나라 어린이집' 원생들의 율동공연으로 시작해 내빈소개로 이어졌으며, 출범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저출산 문제가 우리 미래에 어떠한 결과 초례하는지에 대한 보건복지가족부의 영상물 시청, 내빈들의 인사 등 영주시가 추진하는 출산장려시책에 대한 보건사업과장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한 보고,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영주시 운동본부에 참여하는 주체별 행동선언 낭독, 임신부의 자기선언문 낭독과 예비아빠의 자기선언 순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저 출산문제를 극복하고자 시민의식 개선과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출산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키로 하는 등 지역사회 9개 부문 39개 기관단체는 출산장려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다짐하고 행동주체별 행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운동본부 구성단체 주체별 행동선언 내용을 살펴보면 종교계는 생명과 인간존중사상 선언 및 긍정적 결혼관과 자녀관에 대한 설교, 설법·강론을 통해 행복한 가정조성에 힘쓰고, 경제계는 산전 산후 휴가, 육아휴직 등 출산 육아 제도마련과 근로자 시차별 출퇴근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등을 시행하며, 여성계는 미혼 남녀의 적령기 결혼과 다문화가족과 한 부모 가족 등 다양한 가족에 대한 인식개선, 성 평등과 가족친화적인 사회분위기 확산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출산·양육관련 단체에서는 임신부가 우대받는 사회분위기 조성과 한 자녀 더 갖기 운동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하는 등 사회·봉사단체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남성과 여성이 함께 일하고 돌보는 가족 친화적 문화조성에 노력하기로 했다.

영주시에서는 건강하게 아이를 낳아 함께 키울 수 있는 환경조성과 출산 양육가정을 위한 출산장려금, 영·유아 보육료 지원, 보육시설 확충 등 다양한 출산장려시책을 개발해 추진키로 했다.

한편, 영주시는 출산·양육가정에 지원되는 출산장려금과 양육비, 산모 신생아 도우미지원, 불임시술 지원, 미숙아의료비 지원, 신생아 청각 선별검사와 영·유아 건강검진사업, 임신부, 영·유아 등록관리 및 영양제 지원, 출산준비 교실 운영, 다자녀가정 우대사업으로 다복 가정 희망 카드제 시행, 지역사회단체와 함께하는 다자녀가정 장학후원사업, 풍기온천 다자녀가정 요금할인제도를 제정했다.

또한, 영주시는 여성장애인 출산지원금 조례제정, 유치원 보육료 지원, 읍면동별 이벤트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친 결과 2007년 보건복지가족부가 주관하는 인구정책경진대회 국무총리 상 수상, 2008년 경상북도 도정 역점시책 평가에서 저 출산분야 최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올린 바 있다.

관계자는 "심각한 저 출산의 원인으로는 자녀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 미혼남녀 결혼관과 자녀필요성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청년층의 불안정한 고용여건, 여성의 경제활동으로 가정과 일의 양립미흡이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저 출산 문제는 우리사회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일로서 정부나 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절박한 문제이며, 각계각층이 다함께 풀어나가야 할 우리사회의 큰 과제이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09-12-02 21:56:19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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