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항 봉화군수가 30일 오후 2시 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2 지방선거에 무소속 봉화군수로 출마한다는 뜻을 밝혔다.

엄 군수는 국립수목원 등 벌여놓은 사업 마무리를 위해 무소속 출마 결심했다고 말문을 열었으며, 이어 한나라당의 이번 봉화군수 공천에 따른 공정성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이룩한 군정실적과 봉화군의 미래공약에 대해 유권자인 군민들의 올바른 평가를 받고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고, 여러 차례 공천 약속과 법적 근거도 없는 각서, 그리고 마지막 여론조사경선 제안마저 거부한 것은 미리 공천자를 내정해 놓고 무투표 당선을 받으려는 술수이자 명분 쌓기 절차로, 이는 군민의 뜻을 무시한 불공정 공천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다가오는 4년은 봉화의 미래를 결정지을 아주 중요한 시기로써 봉화가 발전해 갈 수 있는 토대 위에 이제 막 씨앗을 뿌렸는데, 풍부한 경륜과 탄탄한 인맥, 창의적인 열정으로 뿌린 씨앗을 가꾸고 풍성한 열매를 맺는데 모든 열정 다 바치겠다고 했다.

특히, 오는 30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달리는 말에 기수를 바꿔서는 안 된다는 당위성과 정책을 알리면서 지지세 확산에 총력을 다 하고 6월 2일 반드시 승리해 군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엄 군수는 경선심사가 마무리되기 수일 전인 지난 16일 한나라당 강석호 국회의원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는 자신의 출마 포기를 경선결과 발표 이전에 종용하는 등 상대후보를 공천자로 미리 내정해 놓고 불공정한 경선을 벌인 명백한 증거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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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9 21:23:18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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