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시민회관에서는 2일 오후 3시 오는 6월 2일 시행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필승결의를 다지는 한나라당 영주 당원협의회 출정식이 열렸다.

'영주시 당원교육 및 필승 결의대회'로 열린 이날 출정식에는 장윤석 국회의원을 비롯해 6·2 지방선거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예비후보 15명(영주시장 예비후보 장욱현, 도의원 1선거구 김종천, 도의원 2선거구 손진영, 기초의원 가 선거구 서중만·이재창·이창구, 기초의원 나 선거구 노미자·장성태·이장선, 기초의원 다 선거구 임덕규·박남서·박찬훈, 기초의원 라 선거구 김현익·김재흥·김인환, 기초의원 비례대표 김희자·황윤점·김영희)과 도당당직자, 영주시 당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영주시 당협위원장 장윤석 국회의원의 입장과 당기입장으로 행사는 시작됐으며, 국민의례와 참석 당직자 소개, 후보자 부부 소개, 당협위원장(국회의원) 인사, 공천자 대표(시장 후보) 인사, 당직자 격려사 및 축사, 당원교육, 필승 결의문 낭독(여성 후보 대표) 등으로 40여 분간 시행됐다.

이 자리에서 장윤석 국회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영주를 발전시키고, 도약시키려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며 "오늘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선보인 시장, 도의원, 시의원 후보자들,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나 나름대로 각자의 분야에서 일가견을 이룬 사람들로써 이명박 정부와 영주시의 성공을 위해 꼭 당선시켜 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주 지방선거 공천이 끝나자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인사들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한다, 당원 동지 여러분이 준엄하게 심판해 주시 바란다! '답답해서 바꿨다!!', 지난 4년간 이어져 온 '꽉 막힌 시정'으로는 안 되겠다, 막힌 곳을 뻥 뚫어야겠다는 생각에서 바꿨다."라고 했다.

또한, "한나라당 시의원이 절대다수인 시의회와의 협조도 원만하지 않았다. 시민생활과 직결된 현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돼 사업 추진이 벽에 부닥치는 일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시장과 시의회의 불화로 지역사회에 불필요한 갈등이 조성돼도 시의원을 비롯한 지역 지도자들을 만나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리더십은 보이지 않았다."라는 등 김주영 현 영주시장에 대해 맹렬히 성토했다.

장욱현 영주시장 예비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나랏일과 영주발전을 위해 늘 노심초사 걱정하는, 존경하는 장윤석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올린다."라고 밝혔으며, 자신은 "지난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여러분의 부름을 받지 못했으나 저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로 삼기로 하고, 한나라당의 당헌 당규에 따라 당의 결정에 깨끗이 승복, 한나라당에 적극 협조한바 있다. 또한, 개인의 아픔을 뒤로하고 한나라당의 압승을 위해 찬조연설도 마다치 않았다. 그 결과 한나라당은 영주시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라고 했다.

그는 또, "월드컵에도 예선 결선이 있다. 예선에 떨어지고도 결승전에 나갈 수는 없다. 패자는 당연히 후일을 기약하는 것이 민주주의 기본이며, 사회질서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결승전에 나가겠다고 우기면 월드컵 꼴이 어떻게 되겠냐?"라고 했다.

행사는 영주시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격려사와 축사, 장윤석 국회의원의 당원 교육으로 이어졌다. 교육은 배포한 자료를 통해 한나라당의 전통적 보수정당으로서의 역할과 친박연대와 합당에 따른 친박연대의 위법성 설명 등 이명박 정부 2년 6개월의 성과 등 이명박 정부의 공약 설명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날 출정식은 여성 기초의원 노미자 후보의 '필승결의문' 낭독과 후보자 전원이 필승 결의를 다지는 사진촬영 등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일각에서는 영주시장 예비후보 한나라당 공천이 장윤석 의원의 독단이라는 파문이 확산하며 지역 정서를 무시한 데 대한 반 한나라당 분위기가 고조되는 등 공천에서 탈락하고 무소속 후보 출마 의지를 천명한 김주영 現 영주시장에 대한 지지도가 증폭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영주지역에서는 김주영 영주시장이 무난히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장욱현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2강 구도의 선거전을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뤘으나, 예상을 깨고 장욱현 후보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게 되자, 한나라당과 장윤석 국회의원을 집적 겨냥한 인신공격성 루머가 난무하는 등 김주영 시장의 사모 故 최영숙 여사에 대한 동정론이 고개를 들며 격앙된 감정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장윤석 국회의원은 "현 시장은 4년 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고 며칠 전 까지만 해도 한나라당 소속으로 한나라당 공천을 받길 원했으나, 공천이 안 되자 기다리기라도 한 듯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고 한다. 선비의 고장, 선비임을 자처한다면, 이런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여론조사 결과 현 영주 시장에 대한 지지도는 30%대에 그쳤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직의 지지도 30%는 현직 시장·군수가 얻을 수 있는 최소 한계 수치다. 다시 말하면 현직시장의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현직 시장의 인기도나 지지도가 한나라당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10-05-02 21:31:01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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