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영주 시민 여러분! 아버지는 청렴하고 강직하신 분입니다. 영주가 공무원 청렴도 개선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을 알고 계십니까? 개인의 친분이나 인맥으로 인선을 결정하지 않으시기에 때로는 가까운 분들로부터 서운한 말씀을 들으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그런 것에는 개의치 않고 뚜벅뚜벅 한 걸음씩 영주발전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만 몰두하셨습니다."

"이번 62선거 서울시장 공천에서 나경원 의원님은 오세훈 시장님께 승복하셨습니다. 지난 대선 때에도 박근혜 대표님은 이명박 후보님께 승복하셨습니다. 모두 여론 조사에서 상대후보님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시민 여러분의 의견인 여론 조사에서 앞선 아버지가 공천에 탈락했다고 승복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오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의 단체장 물 먹이기 공천 결과로 무소속 영주시장 후보에 출마한 김주영 현 영주시장의 가두 연설회가 29일 오후 2시 영주시 영주동 문화의 거리(태극당 앞)에서 열렸다.

이날, 김 시장의 맏아들 '현우' 군은 지난 2008년 지역 축제장에서 김 시장을 내조하다가 과로로 쓰러져 숨진 어머니 故 최영숙 여사를 대신해 아버지를 돕고자 지원 연설에 나서서 유세장에 참석한 1천여 시민 지지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4년 전 한나라당 후보로 민선 4기 영주시장에 당선돼 많은 업적을 남긴 기호 7번 김주영 시장은 영주초등, 영주중, 영광고등학교, 고려대를 졸업하고, 제16대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대통령 비서실과 국무총리실, 경제기획원 건설환경 교육문화부문 예산담당관으로 재임했다.

월드컵 조직 위원회, 인력물자국장과 대구·울산 운영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서울시 경영기획단장 재임 시에는 청계천 복원사업과 서울시 교통행정체계 입안에 참여해 MB 정부 대표적 치적의 일역을 담당했다. 김 시장은 故 최영숙 여사와 슬하에 큰아들 현우(29세), 둘째 아들 현석(25세)을 두었다.

이 자리에서 현우 군은 "부끄럽게도 지난 한 해 동안 자신은 어머니를 잃은 슬픔으로 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나 아버지는 오히려 어머니가 안 계신 슬픔을 극복하고자 오로지 고향땅인 영주가 어떻게 해야 더 발전할 것인지에만 매진했고 그것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덜 사랑하셔서가 아니라 어머니를 사랑하셨던 것만큼이나 영주를 사랑하시기 때문이었습니다."라며 "저는 정치에 대해서도 모르고 경제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알고 있습니다. 옛날 임금과 황제의 절대권력 시대에도 민심을 거스르는 지도자는 결코 그 끝이 좋지 않았습니다."라고 했다.

또한, "아버지께서 생각하시는 영주의 발전은 저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생각이 깊은 것들입니다. 비록 당도 없고 조직도 없지만 영주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도 크신 아버지에게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십시오."라며 "비록 이제는 볼 수 없지만 그동안 아버지를 지켜보셨던 어머니를 대신해 제 두 눈으로 영주가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또 그 결과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도록 그저 시장후보자의 맏아들이 아닌 영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현우 군은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작곡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선거전이 시작되며 영주시민들로부터 행동이나 모습이 아버지 김주영 현 영주시장과 판박이 같다는 말을 듣고 있다. 

한편, 영주시 6·2선거 시장후보 구도는 각 언론 매체를 통해 무소속 김주영 현 영주시장의 백중우세가 연일 보도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중앙당을 비롯해 도당 등의 유명정치인과 당직자들이 한나라당 후보의 지원유세에 총력을 다 하고 있으나, 이미 대세는 기울어진 상태로써 다음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자는 무소속 영주시장의 공천을 받아야 정도라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

                  <관련사진>

<'현우'군의 태극당 앞 유세 원문>

존경하는 영주시민 여러분
김주영 영주시장후보의 맏아들 다시 한번 인사드립니다.
언제나 어머니를 대신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자리에 서지만
아직도 많이 모자라고 부족한 제 자신 때문에
한없이 두렵고 조심스럽습니다.

이제와서야 시민여러분께 고백하지만,
부끄럽게도 저는 지난 한해동안
어머니를 잃은 슬픔으로 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버지께서는 오히려
영주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해야만
어머니가 안계신 슬픔을 극복할수 있다며
오로지 고향땅인 영주가
어떻게 해야 더 발전할 것인지에만 매진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덜 사랑하셔서가 아니라
어머니를 사랑하셨던 것 만큼이나
영주 또한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영주 시민 여러분!
아버지는 청렴하고 강직하신 분입니다.
영주가 공무원 청렴도 개선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을 알고 계십니까
개인의 친분이나 인맥으로 인선을 결정하지 않으시기에
때로는 가까운 분들로부터 서운한 말씀을 들으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그런 것에는 개의치않고
뚜벅뚜벅 한걸음씩 영주발전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만 몰두하셨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안타깝게도
이렇게 영주만을 생각하시는 아버지를
헐뜯고 비방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정치에 대해서도 모르고
경제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알고 있습니다.
그 옛날 임금과 황제의 절대권력 시대에도
민심을 거스르는 지도자는 결코 그 끝이 좋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번 62선거 서울시장 공천에서
나경원 의원님은 오세훈 시장님께 승복하셨습니다.
지난 대선때에도 박근혜 대표님은
이명박 후보님께 승복하셨습니다.
모두 여론 조사에서 상대후보님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시민여러분의 의견인 여론 조사에서 앞선 아버지가
공천에 탈락했다고 승복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영주의 어떤 분은 아버지의 공천탈락에 대해
특정 당에 대한 기여도가 적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공무원이신 아버지를 대신해 저희 어머니께서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그 어떤 분의 지지연설을 하셨던 것을
시민 여러분은 기억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아버지께서 생각하시는 영주의 발전은
저로써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생각이 깊은 것들입니다.
국립백두대간 테라피와 영주댐건설이
어떻게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단 말입니까

존경하는 영주시민 여러분
자나깨나 고향땅인 영주만을 생각하시는 아버지에게
다시 한번 힘을 실어주십시오.

비록 당도 없고 조직도 없지만
영주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도 크신 아버지에게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십시오.

4년간 아버지께서 다져놓은 밑바탕이
무너지고 허물어지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이 도와주십시오.

비록 이제는 볼 수 없지만
그동안 아버지를 지켜보셨던 어머니를 대신해 제 두 눈으로
영주가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또 그 결과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그저 시장후보자의 맏아들이 아닌
영주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2010-05-29 23:23:18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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