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와룡면 서현 양돈단지 돼지 사육농장(2개 농가)에서 29일 구제역이 발생해 인근 지자체들에 초비상이 걸렸다.

경북도가축위생시험소가 구제역 의심 축 시료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해 정밀검사를 한 결과 구제역으로 밝혀졌다.

경북도는 가축위생시험소 및 각 시군에 '구제역방역실시요령' 및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이동제한, 주변소독, 발생농장 이동통제 등 긴급방역 조치토록하고, 구제역이 발생한 원인 등에 대해 정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또한, 구제역 발생농장 중심으로 농장 반경 위험지역(반경 3km 이내), 경계지역(3~10km) 등 방역지역을 설정 살 처분, 통제초소 설치, 이동통제 등 긴급방역을 하고 있다.

한편, 영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이날 오후 3시경부터 평은면과 풍기IC를 비롯한 관내 진입도로 주요 길목 6개소에 긴급방제소를 설치했으며, 전 직원이 즉각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구제역의 전파 경로는 감염동물의 수포 액이나 분비물, 호흡공기 등과의 접촉에 의한 것으로, 특히, 감염지역 내 사람이나 차량 등이 구제역을 전파하는 매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지난 1934년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66년 후인 2000년 3월 경기도 파주, 2002년 경기도 안성·용인·평택과 충북도 진천, 2010년 1월 경기도 포천·연천, 2010년 4월 인천시 강화와 경기도 김포, 충북도 충주, 충남도 청양에서 발생하는 등 이번 안동까지 총 6차례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생하면 해당 동물에게는 치명적이지만 사람에게는 큰 피해가 없다."라며 "그러나 전파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일단 국내 축산물의 수출길이 막히는 데다 내수부진이 겹치는 등 축산 농가들이 손실을 보는 유무형의 큰 타격이 따른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10-11-29 23:37:28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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