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봉화군(군수 박노욱)은 최근 농림수산부 주관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7개 권역이 선정?추진되고 있어 과거의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산림휴양도시로서 살기 좋은 고장의 명성을 쌓고 있다.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은 2004년부터 매년 전국의 생활권이 같은 3~5개의 마을(법정리 기준)을 묶어 지역주민과 지자체가 지역의 특성과 잠재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권역의 발전비전과 목표를 스스로 정하고 이를 실현하는 사업이다.
서면심사와 현지 확인조사를 거쳐 선정된 권역은 3~5년간 30~70억원(국비70%, 도비 9%, 군비 21%)의 사업비가 지원되며 지역실정에 맞게 기초생활 환경정비, 경관개선, 공동소득기반 확충 등 하드웨어 부문과 주민교육, 컨설팅 등 주민역량 강화사업이 함께 종합적으로 진행된다.
한마디로 농촌종합개발사업은 지역주민과 자치단체가 국비 지원 속에 자기 주도적으로 농촌 주거환경과 생활을 변화시켜 더욱 활력이 넘치고 살기 좋은 복지농촌을 조성하는 것이다.
봉화군은 2005년부터 춘양면 서벽권역(65억, 5년)을 시작으로 2007년 상운면 누리권역(70억, 5년), 2008년 명호면 청량산권역(69억, 5년), 2009년 재산면 덕산권역(69억, 5년)이 선정되어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봉성면 문수골권역(68억, 5년)과 춘양면의 억지춘양권역(70억, 3년), 물야면의 고산수목원권역(30억, 3년)이 선정, 총 7개 권역에 441억원이 투입되어 농촌 주거환경 개선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2005년 춘양면 서벽권역
서벽권역사업은 2006년 농식품부가 선정한 전국 40개 권역중의 하나로 봉화군에서 처음 선정된 곳이며, 춘양면 석현리, 도심리, 서벽리, 애당리, 우구치리 등 5개 법정리(12개 행정리, 44개 자연마을)에 김종탁 위원장을 중심으로 810호 농가 1,932명이 참여하고 있다.
'백두대간이 굽이도는 춘양목 송이체험마을'이라는 비전속에 총 65억원의 사업비 중 1단계(2006∼2008년) 42억원을 투입해 주민들의 여가선용과 정보교류를 위한 커뮤니티센터 및 건강관리시설을 설치했다.
소득기반확충사업으로 저온저장고 3동, 공동퇴비사 2동, 공동집하장, 장류가공시설, 솔잎가공시설 각 1동을 건축해 농가소득에 보탬을 주고 있으며, 서벽권역의 새로운 이름 '솔빛촌'이 탄생했다.
이와 함께 마을의 안녕과 무병을 기원하기 위한 마을 내 전통 숲 가꾸기와 아름답고 쾌적한 권역환경을 위한 가로경관 조성, 돌담정비, 운곡천변 경관을 정비?개선하였으며 폐비닐수집장 2개소를 설치했다.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역량강화를 위해 전문가 초청 주민리더 교육, 숲해설가 교육, 목건축 기능교육, 친환경농업 교육, 국내외 선진지 견학을 가졌으며 지역자원을 활용한 향토 음식개발, 북놀음 체험 등 다양한 교육과 방법으로 주민역량교육을 실시해 왔다.
앞으로 지난해에 이어 웰빙체험장 및 토속체험장을 계속 추진해 마무리하고 사과체험장 2동을 조성해 농촌관광 활성화를 통한 주민소득 증대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2007년 상운면 한누리권역
상운면 한누리권역은 하눌리, 가곡리, 운계리 등 3개 법정리(7개 행정리, 25개 자연마을)에 최병호 위원장을 중심으로 527호 1216명이 참여하고 있다.
'매화향 그윽한 풍요로운 한누리'라는 비전속에 5년간 총사업비 70억원 중 폐교된 하눌초교에 약27억원을 투입, 한누리전원생활센터를 2009년 4월 착공해 2010년 5월 준공했다.
한누리전원생활센터는 1층의 영상교육장, 특산물전시실, 체험실, 식충식물원, 식당, 사무실과 2층은 세미나실, 숙소 5실을 갖춘 다목적 시설로 완공 다음 달인 6월부터 전원생활학교 1기생 교육을 시작한다.
각 기관단체 교육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여름에는 경희대 무료 한방진료와 면민 장수노인 사진촬영 및 위문공연 등 다양한 활동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주민들의 정보교류와 여가선용 공간인 마을회관 및 화장실을 개축, 마을공동 친환경 주차장을 설치, 경관정비 시설로 포토존 및 조형물 설치, 마을샘 정비, 권역상징물 및 안내시설을 정비했으며, 마을쉼터에 운동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유도해 왔다.
또한, 성공적인 사업추진과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주민 선진지 견학, 주민 의식전환 교육을 실시하고 '한누리권역 작은 음악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장류가공시설, 저온저장고를 설치해 주민 소득기반 창출시설을 도모해 왔다.
한누리권역은 2단계 사업으로 문화 복지시설인 가곡1리 밀레니엄 종합복지관과 운동휴양시설로 하눌지 수변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의 삶의 질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2008년 명호면 청량산권역
표고 400m전후의 준고냉지에서 송이버섯을 비롯해 토종약대추, 만리산관창사과, 만리산고랭지채소, 징코민토종닭, 그린고추 등 우수한 친환경 농업자원을 가지고 명호면 도천리, 풍호리, 고계리, 관창리, 북곡리의 5개 법정리(7개 행정리)에 걸 쳐 추진되는 청량산권역은 김신현 위원장을 중심으로 472농가 1,051명의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청량산과 낙동강이 함께하는 전국 제일의 농촌마을'이라는 비전속에 2009년부터 5년간 총 6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청량산권역은 올해까지는 4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권역의 중추적인 문화공간 역할을 할 지역활성화센터와 귀농연수관 건립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지역활성화센터에는 지역주민의 편리를 위한 마을공동주차장, 관광 및 체험객을 위한 다목적 휴양 공간, 출향인을 위한 방문자센터를 조성해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도농교류의 거점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그 외에 마을경조사 및 농작업 공간 확보를 위해 관창리 다목적 마당을 조성하고 친환경 경관조성을 위해 북곡리 마을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메주가공시설 및 체험장과 청량산도립공원 집단시설지구에 특산물홍보전시관을 설치하여 청청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고장과 농·특산물을 홍보해 농촌관광 및 소득증대기반 분야를 확충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전문가 초청 강연회 개최, 유비쿼터스 판촉물 및 마을소식지 제작,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주민들의 역량강화에 나서고 있다.

▲2009년 재산면 덕산권역
당도가 높아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재산청량산수박과 역량 있는 귀농인을 중심으로 풍부한 인적자원을 가진 청량산권역은 재산면 현동리, 동면리, 남면리 3개 법정리(6개 행정리)에 김동진 위원회장을 중심으로 556호 농가에 1,187명이 참여하고 있다.
덕산권역은 '재산 청량산 수박주산단지 덕산권역'이라는 개발비전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총 6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지난해 권역의 핵심시설인 녹색커뮤니티센터의 세부설계와 용지매수를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송이버섯모양을 형상화한 녹색커뮤니티센터에는 마을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회의실, 주민과 도시민의 활발한 교류를 위한 중심교류센터, 방문객들을 위한 농특산물 전시·홍보시설, 강의실 및 교육·체험공간을 설치해 마을주민의 교육과 복지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문화시설로 동면리 복지회관 리모델링과 남면리 마을회관 신축, 운동휴양시설로 성황당 쉼터, 고인돌쉼터을 조성할 예정이며, 시원하고 맛있는 고품질의 재산청량산수박을 활용하여 수박농원원두막을 추가로 조성하여 자연체험 농촌관광, 여름철 혹서기와 장마철 폭우기 농작업 대피장소 및 주민소득증대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양할 예정이다.
주민역량교육 강화사업으로 주민리더 양성교육으로 성공적인 사업수행 추진의 박차를 가하고 수박공예 교육 등 주민체험 교실 운영으로 여가선용과 긍정적 마인드 함양에 기여해 왔다.

▲2010년 봉성면 문수골 권역과 춘양면 억지춘양권역 및 2011년 물야면 고산수목원권역 선정
2010년에는 전국 133개 권역이 신청해 1차 서류심사로 선정한 110개 권역을 대상으로 전문가 그룹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80개 권역이 2010년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봉화군은 봉성면 문수골권역(총사업비 68억)과 춘양면 억지춘양권역(총사업비 70억)이 선정되어 2011. 4월 현재기본조사를 완료하고 세부설계 중에 있으며, 2011년에는 물야면 고산수목원(총사업비 30억)권역이 사업대상지로 선정, 기본조사 중에 있으며 하반기에는 보다 나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농외소득 창출을 위해 지역주민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실시하여 세부사업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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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백두대간고산수목원 사업 대상지 전경 |
봉화군은 서울시 면적의 2배 넓이를 보유하고 전국에서 현존하는 정자가 가장 많고 태백산 사고지, 열목어 서식지, 수려한 청량산도립공원 등 문화유산과 자연자원 등 과거 어느 것 하나 타 자치단체에 뒤지지 않았으나 산업화 시절 개발에서 밀려나면서 1968년 인구 13만 여명을 정점으로 낙후지역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맞추어 전국 최다 농촌개발사업 추진과 함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및 탄소순환마을 조성, 3대 문화권 생태관광기반조성사업 추진 등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를 통한 하드웨어 추진과 다양한 귀농정책과 출산장려지원 등 알찬 소프트웨어 개발추진으로 20년 만에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봉화군은 살기좋은 산림휴양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2011-05-15 16:57:52 /
김용호 기자(yaho@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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