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도와 드릴게 없습니까? 이젠 우리도 주민들을 위해 뭔가를 도와주고 싶습니다!"

경북 영주지역 북한이탈주민 6명이 지난 28일 오전 영주시 가흥동에 있는 가흥사회복지관 무료급식소에서 노인대학 수강생 200여 명에 대한 점심배식과 주방청소, 독거노인에 대한 점심도시락 배달, 복지관내 환경정리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이는 김광수 영주경찰서장이 북한이탈주민들의 인식 변화와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감 회복을 위해 추진하는 '북한이탈주민 give & take'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영주경찰이 북한이탈주민들이 우리 사회 조기정착을 위해 의료, 교육, 취업, 애로사항 청취해결 등 많은 분야의 지원을 하고 있으나, 무작정 지원만은 그들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엔 한계가 있다는 판단아래, 이제는 받은 만큼 사회에 베풀고 봉사함으로써 진정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자신감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편, 영주경찰은 이번 행사가 홍보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북한이탈주민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를 결성하는 등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북한이탈주민 이 모(여, 44세) 씨는 “지금까지 받고만 살아왔고 당연히 받는 걸로만 생각했었는데 우리도 사회에 뭔가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행복하다.”라며 “앞으로도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라고 했다.

2011-09-29 22:02:44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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