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과학원 박창범 교수가 지난 20일 영광여자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전 학년 420여 명을 대상으로 '길과 길의 만남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 고등과학원(서울 홍릉연구단지)이 지방소재 학교를 직접 찾아 기초과학을 쉽게 설명하는 대중강연 프로그램을 시행해 큰 호응을 받았다.

영주시 관내 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강연을 했으며, 20일과 22일에는 경북항공고등학교, 영광여자고등학교, 대영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쳤다.

이번 강연에는 김재완 물리학 박사(서울대학교 졸업, 미국 휴스턴 대학교 박사, 양자컴퓨터·양자정보 전공), 윤강준 수학 박사(전남대학교 졸업, KAIST 박사, 영상처리·금융수학 전공), 박창범 천체물리학 박사(서울대학교 졸업,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박사, 우주론·고천문학 전공), 우성종 물리학 박사(서울대학교 졸업, 미국 로체스터 대학교 박사, 고체물리 전공) 등 10여 명의 연구진이 함께했다.

특히, 계산학부 연구원으로 재직하는 우성종 박사는 자신의 출신학교인 대영고등학교에서 '재미있는 양자 이야기'라는 제목의 유익한 강연을 펼쳐 후배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고등과학원은 과학문화 저변확대를 위한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서울과 경기도 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수학과 물리에 관한 흥미로운 강연을 개최하고 있다.

서울지역 학생들을 고등과학원으로 초청해 기초과학을 체험케 하고, 부산과 대전 등 대도시에서는 한국물리학회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매년 2회씩 고등과학원이 주최하는 대중강연을 하고 있다.

지방소재 학교 대상으로는 전국최초로 추진된 이번 프로그램은 더욱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라 할 수 있는데, 영주지역 장윤석 국회의원이 지방중소도시 학생들에게도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과학원 관계자는 "영주는 민족교육의 산실 소수서원이 있어 의미가 크고,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적 뿌리로 대변되는 지역이나 상대적으로 소외된 점이 고등과학원의 특성과 유사하다."라며 "선비의 고장에서 우수한 연구진 강연을 통해 기초과학에 대한 수준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등 앞으로 영주시와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를 확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등과학원은 국가 차원에서 기초과학 수준을 조기에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아인슈타인이 근무한 미국 고등연구원(IAS)을 벤치마킹해 설립한 교육과학기술부 직할 연구기관으로, 세계수준의 기초과학연구, 미래 유망 과학인력 양성, 국내기초과학 선도에 주력하고 있으며, 미래 새싹 육성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관련사진>

2011-12-25 18:16:28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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