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총장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이 대학총장협회 기관지인 '대학지성' 가을·겨울호(34)를 통해 전교조를 비롯한 이른바 진보진영 모든 교수·교사들의 잘못된 진보 이데올로기 교육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대학교 총장으로서 전교조와 진보 교수들의 이데올로기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총장은 과거 자신이 민주화운동의 과정에서 제적되어 강제 징집되었지만, 미국시민권자인 아들을 해병대에 자원입대시켜 많은 사회적 관심을 끌기도 했다.

최 총장은 전교조나 일부 교수들은 잘못된 진보이념을 바탕으로 어린 학생들을 지나치게 정치 이념화시키고 있다며 한국 진보진영의 가장 큰 문제는 합의도 제대로 되지 않은 진보개념을 주사파와 마르크스적인 개념으로만 확대해 학생들에게 주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남북한이 모두 일부의 친미·친소세력에 의해 장악되면서 민족진영 자체가 양쪽에서 소멸했기 때문에, 진보세력이 마치 북한이 민족사의 정통성을 가진 듯이 호도하는 것은 민족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소치라고 강조했다.

그 결과 인터넷에 수많은 북한추종 사이트가 범람하고 그 가운데 북한정권이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에도 2만여 명에 달하는 추종자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특히,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실제로 존재하는데도 북한은 위험하지 않다고 가르치는 현실을 용납할 수 없으며, 만약 그런 교사나 교수들이 있다면 그 스스로 북한에서 살 수 있는지를 물어보라고 하는 등 사태가 이 지경이 된 것은 복잡한 한국적 상황도 있겠지만, 일선 교사나 교수들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 총장은 마르크스적 개념만으로 볼 때조차도 북한은 가장 반동적인 국가라는 견해이다. 즉 북한은 봉건주의가 온존하고 봉건적 상부구조가 생산관계의 해방을 철저히 왜곡해 역사의 추가 거꾸로 가는 국가라는 것이다.

더욱 위험한 것은 한국의 진보세력이 마르크스개념에 주체사상으로 진보를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현대 사회는 일정한 정도의 단일한 기준으로 생존과 생활 문제를 접근해야 하는 데 리영희, 고은 등 이른바 진보진영의 대부들에 대해서는 북한의 인권 문제에 끝내 침묵했다고 했다.

그리고 만연한 친북 종북 사이트에 대해 규제할 수 있는 유일한 조치가 보안법인데 이 마저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칼집에 꽂아 박물관에 보낼 유물'로 치부함으로써 마치 보안법은 봉건시대의 유물로 생각하게 되었다며, 이 발언은 대통령이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종속 이론가들이 말하는 '저개발의 개발'이 아이러니하게도 자본주의와 가장 거리가 먼 북한사회에서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도, 진보진영은 자주 자립을 유난히 강조하지만, 그들이 지지하는 북한은 사실상 중국의 1개 성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했다.

최 총장은 한 가지 분명한 사실로 과거 5천 년 민족의 역사에서 이렇게 많은 수의 자기 동포를 박해하고 파멸시킨 사람은 김정일 정권뿐이라고 단언했다.

7080 당시에 민주화 운동을 방관하고 무임승차했던 수많은 우파 지식인들에게도 반성을 촉구했다. 이른바 진보 진영의 눈에 그들은 철저한 기회주의자로 보이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으나 이제는 서로 소통하고 새로운 진보와 발전을 논의할 시점이라는 것.

최 총장의 이번 기고문은 대학 총장으로서 처음으로 진보 이데올로기에 정면으로 비판하고 각성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후폭풍이 따를 전망이다.

최성해 총장은 "더 이상 이념적 갈등을 외면하는 것은 지성인의 태도가 아니다. 건강한 일반적 상식인으로 돌아가 사회를 바라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무엇보다도 지성인들의 더욱 용기 있는 사회참여만이 잘못된 이념교육을 막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성해 총장 약력 및 경력

성균관대/단국대 상경학부 4년 수료, 미국 필라델피아 Temple대학 MBA수료, Baptist College ＆ Seminary of Washington(신학사), Baptist College ＆ Seminary of Washington(교육학석사), Baptist College ＆ Seminary of Washington(교육학박사), 단국대학교 명예교육학박사

미국 필라델피아 경제인연합회 사무총장, 현)사단법인 산업제어기술원 이사장, 현)사단법인 영주FM 이사장

2012-01-02 23:20:25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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