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의회(의장 김인환)가 27일 영주시의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단산면의 명칭을 소백산면으로 개정하는 '영주시 읍면동의 명칭과 구역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의원 14명의 만장일치로 원안 가결했다.

이로써 영주시 읍·면·동의 명칭과 관할구역 중 단산면의 명칭은 오는 7월 1일부터 '소백산면'으로 개정되며, ‘영주시 행정운영 동리의 설치에 관한 조례’ 등 단산면 명칭을 포함한 다른 조례도 부칙에서 일괄 개정된다.

현 단산면의 명칭 변경은 단산면 주민 전체 1,084세대 중 893세대(82.4%)의 찬성에 따라 행정구역 명칭을 소백산면으로 변경하자는 청원서가 제출되면서 시작됐으며, 시의회는 지난 20일 제165회 임시회 총무위원회를 열어 본 조례안'을 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1차 가결한 바 있다.

한편, 그동안 소백산을 경계로 인접한 충북 단양군 측은 임시회기 동안 '소백산의 영주시 전유물 전락 우려' 등을 들어 명칭변경에 반대한다는 주민서명서 전달과 1인 시위 및 집단항의시위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단양군수는 영주시장을 방문해 소백산면 명칭 개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으며 주민대표 등은 시청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주시 행위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날 500여 명의 단양주민이 항의시위를 벌일 것이라는 소문에 따라 의회가 긴장국면에 들었던 것과는 달리 단양군의원 등 20여 명이 영주시의회 본회의 의결과정을 조용히 방청했으며, 의장의 소백산면 조례개정안 '가결 공포'와 함께 모두 퇴장했다.

김인환 의장은 "소백산면 명칭은 지역브랜드 가치상승과 주민생활에 자부심을 주는 등 농·특산물 판로 확대에 따른 농가소득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 조례안 개정은 지방자치단체 사무범위에 의한 자치단체의 고유 자치사무로서 주민청원에 따른 명칭개정은 지극히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2012-02-27 22:14:43 / 김용호 기자( 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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