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농가의 일손 돕기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과수원 바닥에 떨어진 사과를 수거 하고 있다

경북 영주시(시장 김주영)가 제16호 태풍 '산바'로 극심한 '과수 피해'가 발생한 부석면 북부 일대에 산하직원을 비롯한 각계의 자원봉사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나 피해복구를 위한 일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19일 부석면에는 영주시청 120명과 농식품부 80명, 영주소방서 85명, 경북도청 50명, 경상북도 교육지원청 40명, 영주경찰 40명, 새누리당 영주당원협의회 40명, 영주시의회 25명 등 총 700여 명의 인력이 피해복구에 투입됐다.

이날 자원봉사의 손길로 전체 피해 가운데 약 25% 정도의 응급복구가 이뤄졌으며, 이번 주말까지 지속적인 일손 돕기가 이뤄져야 어느 정도 피해복구가 이뤄질 것으로 시 관계자는 전망했다.

부석면의 과수 피해는 543 농가 458ha 전역에서 발생했다. 소백산을 등지고 강한 돌풍의 영향을 받은 북부지역(임곡, 북지, 노곡, 소천5리)이 특히 심한 상황이다.

국지적으로 사과 80% 이상이 낙과했고 상당수가 뿌리 채 뽑혔으며, 그나마 달린 사과 또한 심하게 흔들리면서 가지에 부딪히는 등 상처가 생겨 대부분 상품 가치를 상실한 상태이다.

농협에서는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정상적인 출하는 불가능하지만, 판매 가능한 태풍 피해 낙과를 19일부터 kg당 2,000원에 수매하고 전국유통매장 별도 판매대를 통해 원가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등 낙과를 전량 수매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주시는 산하직원 연인원 1,000여 명과 자원봉사인력을 21일까지 피해가 큰 과수 농가와 벼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피해복구와 더불어, 태풍이 지나고 난 후의 과수원의 관리, 가지가 찢기거나 잎이 떨어진 과수의 적정관리방법, 넘어진 벼 일으켜 세우기, 병해충 방제 등 태풍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술 지도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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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9 23:53:49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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