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중고등학교(교장 이세호)는 학교장과 총동창회 김시동 회장이 도서기증 운동을 전개해 총 1,800여 권의 도서를 기증받아 올가을만큼이나 풍성한 도서관을 꾸밀 수 있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도서 기증 행사는 농·산촌 학생들이 도시 학생들보다 부족할 수밖에 없는 사회, 문화적 격차를 줄이려는 방안으로 시행됐다.

학교에 설치된 북 카페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도서 기증 운동을 펼쳤으며 전국 각계 출판사로 서한문을 보내 도서를 기증을 받았다.

서한문은 '봉화는 산간벽지라 문화 혜택이 적고 변변한 서점마저 없는 실정이다. 경제 사정으로는 자라는 아이들에게 맘 놓고 책 한 권을 사 줄 만한 형편이 되지 않아 늘 문학적인 정서며 세상의 상식이나 지식을 일깨워 주는데 아쉬움이 많으니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육 기부에 동참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봉화중 봉향도서관은 학년 초부터 학부모 도서관 자원봉사자를 조직해 매일 두 분의 학부모가 명예 사서로 활동하며 지난 8월 25일에는 춘천 '김유정 문학촌'에 문학 기행도 다녀왔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봉화 및 영주 서점에 가서 도서를 구매하면 학교 도서비로 지급하도록 함으로써 상시 도서를 부담 없이 구매해 볼 수 있는 B·B·Day(Buying Books Day)를 운영해 학교 구성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세호 교장은 "이번에 기증받은 책들은 부족한 신간 도서로 인해 독서의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도서기증에 애써주신 총동창회 김시동 회장과 기증한 출판사 대표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2012-09-23 22:31:33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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