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초등 돌봄 강사 20여 명이 28일 오후 장윤석 의원(경북 영주, 새누리당)을 방문, 대선을 앞둔 중앙당이 민생안정 차원에서 돌봄 강사 고용안정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장윤석 의원 내외를 비롯해 김종천 도의원, 박남서 영주시의회 의장, 당협 관계자들이 함께했으며 돌봄 강사들은 간담회 형식을 통해 자신들은 지속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경북도에서는 56개 학교가 초등 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2차례 23개 시·군이 시행하는 방과 후 강사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돌봄 강사가 채용되고 있으며 돌봄 강사들은 유치원 정교사 2급, 보육교사 1급 이상의 자격을 갖추고 1년에서 6년 이상 근무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종합대책'은 공공부분 비정규직 9만여 명을 정규직(무기 계약직)화하겠다는 것으로서 '상시 지속적 근무자에 대해 무기 계약 전환'한다는 방침에 따라 과거 2년 이상 계속됐고 이후 지속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학교 비정규직은 무기계약 전환 대상이다. 돌봄 강사도 무기계약 전환대상에 포함됐다.

경북도교육청은 올해 2월 정부지침을 공문으로 각 학교에 전달했는데, 공문에는 학교 비정규직 무기계약 전환 계획과 실적을 보고하도록 했으며 보고 대상에는 돌봄 직종도 포함했다. 현재 경북지역 무기계약 돌봄 강사는 6명이다.

경기도는 돌봄 강사의 무기계약 전환 및 교육감 직접고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인천, 경기, 대전, 서울, 부산에서 돌봄 강사의 무기계약 전환을 확정 발표했다.

경북도교육지원청은 최근까지 돌봄 강사 무기 계약은 학교장과 계약이라고 일관해오다가 외주를 추진하면서 돌봄 강사는 '일자리 창출 사업'이므로 무기계약 전환 직종이 아니라고 입장을 번복한 상태이다.

특히 올해 모 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재계약을 하면 무기계약전환이 될 수 있으니 재계약을 하지 마라'는 문자 메시지를 교감들에게 보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한편, 돌봄 강사들은 ▲돌봄 강사 무기 계약직 전환 ▲돌봄 교실 외주화 철회 ▲방과 후 학교에서 분리(운영취지와 성격 자체가 다름) 등 3가지 법제화 추진을 희망했다.

돌봄 강사 A씨는 "영주지역에만 16개 학교에서 19명의 강사가 350여 명의 초등학생을 돌보고 있다"며 "방과 후 교실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경북이 1위라던데, 그렇게 열심히 근무하는 돌봄 교사들을 해마다 갈아치우면서 근무조건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2-10-29 10:52:32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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