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봉화읍 문단1리(이장 정명하) 주민 대표들이 22일 (사)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이사장 박노욱 봉화군수)에 장학기금 5백만 원을 기탁했다.

이 자리에는 박노욱 군수, 정명하 이장, 박대원 새마을지도자, 박춘순 노인회장, 정교재 도촌초등학교장, 박시원 봉화읍장 등이 참석했다.

주민 대표들은 교육여건 열악과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봉화읍 도촌초등학교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마을에서 거액의 장학금을 기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에 장학금을 기탁한 문단1리 마을은 영주시와 경계를 마주한 봉화읍 외곽지 마을로,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12개의 자연부락으로 형성되어 속칭 열두문단으로 불리고 있으며, 전체 가구 150호 정도인 주민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조용한 농촌 마을이다.

또한, 이 마을의 정명하 이장(19년)을 비롯해 박대원 새마을지도자(15년), 박춘순 노인회장(15년) 등 마을의 지도자 모두가 15년 이상 장수하며 재직 중인데, 오랫동안 자신의 농사일보다 동네 일에 앞장서면서 노고를 마다치 않고 마을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보통 이장과 새마을지도자, 노인회장의 임기가 3~4년인 점을 감안할 때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서 농촌마을 주민대표 3인이 이처럼 장기간 그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은 탁월한 리더십과 주민과의 친화력 그리고 지역 주민의 도와주고 받쳐주는 단결된 힘으로 보고 있다.

장학기금 5백만 원은 마을에서 폐비닐수거 보상금, 고철 및 재활용품 등 숨은 자원 모으기, 도로변 풀베기, 출향인사들이 기탁한 성금 및 마을 공동기금 등으로 마련했다.

2014-01-22 23:47:38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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