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의 행정 혁신이 소통과 화합이 사회의 중요한 분위기로 대두하는 가운데 시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7월 1일 취임한 장욱현 영주시장은 시민이 주인인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힌 후 민원행정 혁신 종합대책 마련, 민원처리 알리미 서비스 시행, 시민과 소통, 만남의 날 운영 등 많은 행정혁신 대책을 내놓고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시정목표를 시민이 직접 정할 수 있도록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했으며 주민참여 예산제를 시행하는 등 시민참여 시정을 구현하고 있다.

시민 공모로 선정된 영주시정 목표는 '힐링중심, 행복영주'로서 영주시가 추구하는 목표를 시민이 직접 정하게 함으로써 시정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유도하고 시민과 함께 노력하고 만들어가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힐링중심, 행복영주

장욱현 시장은 취임 후 줄곧 주요사업장과 현장을 방문해 현안사항을 파악하고 애로사항과 불편사항에 대한 의견과 목소리를 수렴해 시정에 반영토록 조치하고 있다.

특히, 취임 후 가장 먼저 19개 읍면동의 주민을 만나 영주시 현안사업에 대해 주민과 공감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존의 보고형식위주로 진행되던 순방형식을 완전히 탈피하고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비롯한 시민 삶의 현장을 방문하는 등 시민과의 자연스러운 대화 형식으로 소통과 화합하는 시간을 통해 그간의 반목과 갈등을 봉합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 주민참여 예산제 시행

영주시는 시민의 참여와 소통을 강화하는 연결고리이자 실현방안으로 주민참여 예산제를 채택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주민참여 예산제는 지역에 필요한 예산에 대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 조정하는 것으로 영주시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예산 편성에 대한 시민의 의견과 제안을 활발하게 수용하기 위해 7월 21일부터 30일간 시 홈페이지, 방문, 우편 및 팩스 등을 통해 주민으로부터 직접 제안사업을 신청받았으며 시민이 제안한 사업들은 앞으로 실무부서 검토의견을 참고해 최종 결정,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민원행정 혁신 종합대책

그동안 높게 여겨졌던 관공서의 문턱을 낮추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사실상 시민이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민원행정으로, 영주시는 민원행정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민원행정 혁신 종합대책'을 마련해 새로운 민원행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부서 간 마찰로 핑퐁 민원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민원사항의 비중이 높은 부서에서 주도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주무 부서를 지정하고, 집단 민원은 반드시 관계부서가 합동으로 현장을 방문하는 등 민원인들과 현장에서 면담을 시행한 후 적절한 대책이나 대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 시민의 민원 해결을 위해 여러 부서의 공조가 필요한 경우 민원인이 이곳저곳을 방문하거나 두 번 문의하게 되지 않도록 주된 민원 처리 부서에서 마지막까지 책임을 맡아 민원을 해결하도록 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시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민원행정 서비스를 실천하기 위해 월 1회 민원실에서 일일민원실장이 되어 민원인과 상담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등 직접 민원업무를 챙기는 등 접수된 건의사항은 즉시 관련 부서와 연계해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 민원처리 알리미 서비스 시행

민원행정혁신 종합대책 후속으로 각 부서에 신청된 다양한 민원을 접수부터 완결되기까지의 처리 과정을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민원처리 알리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민원처리 알리미 서비스는 시민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한 주민 맞춤형 행정서비스로, 접수사실을 즉시 민원인에게 문자메시지로 알리고 민원의 중간처리상황과 마지막 처리 결과까지 알려줌으로써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위한 사업이다.

영주시는 이미 시행 중인 건축 인허가 민원, 가족관계등록 민원, 입찰결과 등의 민원사항에 대해서는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아직 시행하지 않는 인터넷 민원, 진정민원, 여권발급 등에 대해서는 8월 알림서비스가 가능한 단순 민원에 대한 시범기간을 거쳐 9월부터 가능한 모든 민원을 대상으로 본격 운영할 계획이며 처리기간도 현재보다 50% 이상 대폭 단축하기 위해 관련 부서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 시민 소통, 만남

책상에서 이루어지는 행정은 시민의 소리를 반영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진다. 영주시는 관계자들이 시민의 요청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시민과의 소통, 만남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영주시는 시민이 시정에 대해 건의, 토론할 수 있도록 매월 두 번째 수요일을 시민과의 소통, 만남의 날로 정하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고 있다.

이 같은 영주시의 계획에 따라 지난 13일 오후 3시 영주농업인회관에서 농업인단체협의회와 첫 '시민과 소통·만남의 날'을 가졌으며 시민의 바람과 농업의 발전 방안에 관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정책 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민선 6기 영주시 행정은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변화해가고 있다. 영주시는 시가 운영 중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민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해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

또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불법광고물, 불법노점상, 깨끗한 화장실, 불법쓰레기 투기 근절, 불법 주정차 근절 등 5대 기초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계도에 나섰다.

이를 위해 교통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시청이 먼저 나서서 매월 두 번째 목요일을 대중교통의 날로 정하는 등 시민 의식개혁까지 꾀해 모든 분야에 시민의 자발적이고 진정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영주시의 이 같은 시도는 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주민의 참여와 권한, 책임의식 부여로 참여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4-09-02 23:18:31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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