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법전면에 있는 법전중앙초등학교(교장 김필순)는 사과와 당근이 기다리는 도서실 운영으로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법전중앙초등학교가 도서실을 활성화하고자 '당근 먹고 몸 튼튼! 책 읽고 마음 튼튼!'이라는 주제로 아침 독서 시간을 시작한지 3개월째다.

등교한 학생들이 수업을 시작하기 30분 전 도서실로 먼저 와서 도서 이용 명부에 이름을 적고 책을 대출받아 의자에 앉으면 책상에는 사과와 당근이 기다린다.

아이들의 독서력을 높이기 위해 사과와 당근을 준비해 놓은 것인데, 한 손에는 당근을 다른 한 손으로는 책장을 넘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당근은 학교 자투리땅에서 아이들이 직접 키운 당근이다. 내가 키운 무공해 채소를 즐겁게 먹고 마음의 양식으로 독서를 습관화하고자 분주히 당근을 자르고 사과를 깎는 교장과 담임의 손길은 매일 바쁘다.

한편, 법전초등의 이번 도서실 운영은 아침도 먹지 않고 등교하는 이이들에게 당근과 사과를 먹임으로써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을 제공하고 편식이 심한 학생들의 식습관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

6학년 장승호 학생은 "책읽기를 좋아해서 혼자 도서실에서 가끔 책을 읽었는데 요즘처럼 친구들이랑 함께 당근과 사과를 먹으며 책을 더 많이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평소 채소와 과일을 먹지 않았는데 친구들과 동생들과 모여서 함께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있다"고 했다.

2014-11-25 23:39:57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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