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5.20~24 5일간)' 주 무대인 영주시 선비촌 일대의 소수서원 경내 솔밭에서는 21일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주교육지원청이 주관한 '영주선비문화 골든벨'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영주선비문화 골든벨 대회'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충·효·예의 선비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8회 대회를 맞았다.

선비의 고장 영주의 인물, 역사, 유물, 유적, 지명 등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학교별 예선대회를 거쳐 선발된 학생 100명이 참가했으며, 학부모, 지역민 등 300여 명이 참관해 지역의 전통 선비 정신과 문화를 공유했다.

학생들은 마치 조선 시대 과거 시험장 유생들처럼 복장을 갖추고 행사장에 입장했으며 식전 공연으로 영주서부초등 '한울림'의 색소폰 연주가 마련됐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예선대회가 치러졌으며 예선을 통과한 총 10명의 학생이 본선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골든벨의 주인공인 최우수상은 영주초등 5학년 설범규 학생이 차지했다.

은상은 영주동부 박종훈, 장수초등 6학년 용주연이 차지했고 동상은 영주동부 5학년 신소은, 이산초등 6학년 홍완기, 영일초등 5학년 김현서, 영주초등 5학년 박세은, 남산초등 우진효, 동부초등 김재원 등 6명이 차지했다.

골든벨의 마지막 문제는 장욱현 영주시장이 단상에 올라 직접 "신분의 고하(高下)를 막론하고 말에서 내려야 하는 곳을 표시하는 석비(石碑)의 이름은 무엇인가?"라는 내용을 출제했으며 설범규 학생은 "하마비"라고 크게 정답을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참가학생 모두에게는 상품권과 간식이 지급됐으며 동상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표창장과 장학금 10만 원, 은상에는 표창장과 장학금 30만 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표창장과 장학금 50만 원이 주어졌다.

영주교육지원청 이성호 교육장은 "선비문화 골든벨 행사가 지역 학생의 애향심을 고취하고, 선비들이 추구해 온 학덕을 신세대 학생 문화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2015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는 주 무대인 선비촌 일원에서 '전국 한시 백일장'과 '동거부부 합동 전통혼례식', 소수박물관에서는 '소수박물관 증축(별관) 개관식 및 특별기획전(묵향을 남긴 영주 선비, 석당 김종호)'으로 진행됐다.

선비촌 경내에서는 대장간체험, 가훈쓰기, 천연염색 등 다양한 전시, 체험행사가 열리고 많은 체험부스가 다양하게 운영됐으며 오후 7시 서천둔치 특설무대에서는 '실경뮤지컬 정도전(20일부터 22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이 공연되는 등으로 둘째 날을 맞았다.

골든벨 행사를 둘러본 한 관광객은 "주 무대인 선비촌 뿐만 아니라 소수서원과 소수박물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려서 무척 좋았다"며 "꽃향기 풀냄새와 솔숲 향기는 오솔길을 거닐면서 이것저것 구경할 수 있어서 어린 시절 소풍을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무척 상쾌하다"고 했다.

축제 관계자는 "5월의 싱그러움 속에서 펼쳐지는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장에 오셔서 선비문화를 느끼는 가운데 즐거움 넘치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며 "축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관광객을 위한 셔틀버스 운영과 축제장 곳곳에 휴대전화 충전소와 유모차와 휠체어 무료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관광객들이 불편함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고 했다.

                      <관련사진>

2015-05-22 09:12:48 / UGN경북뉴스(yaho@ugn.kr)

UGN경북뉴스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