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5.20~24 5일간'의 넷째 날 축제 주 무대인 선비촌 죽계루에서는 23일 오전 11시 혼인한 지 60주년을 맞은 어르신 원앙 부부의 전통 '회혼례'가 성대하게 열렸다.

'회혼(回婚)'은 해로한 부부가 혼인한 예순 돌을 맞는 기념일로서 회근(回?)이라고도 하며, 수명이 길지 못했던 과거에는 보기가 드물어 회갑(回甲), 회방(回榜)과 함께 인생 3대 경사로 불렸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영주시는 수명 100세 장수시대를 맞은 만큼, 부부의 연을 오래도록 지켜 올해 회혼을 맞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국선비문화축제 기간 중 전통 '회혼례' 행사를 마련했다.

회혼례의 주인공인 영주동 이중근(83세)과 이분연(76세) 부부는 1955년 결혼했으며 이날 선비촌 주 무대에서 가족과 많은 하객의 축하 속에 성대하게 회혼례를 치렀다.

특히 이번 회혼례에는 장욱현 영주시장의 덕담과 자녀들의 헌수 및 축하의 순서가 마련돼 평생을 함께해온 부부의 모습과 함께 지켜보는 하객과 관광객들에게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이날 한국선비문화축제와 연계한 전국 장승 깎기 대회가 삼락정 앞에서 열렸으며 안향선생 전국 휘호 대가가 선비문화수련원, 전국 학생 그림그리기 대회가 삼판서 고택에서 열렸고 영주 향토음식 경연대회와 生과 死의 퍼포먼스(덜국문화) 등 다양한 행사들이 함께 열려 축제의 흥을 한층 더했다.

관계자는 "영주시는 축제에서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회혼 어르신에 대한 축하카드발송, 회혼례 등 어르신들을 존경하고 축하하는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사회에 영주시가 추진하는 ‘회혼부부 어르신 축하 사업’은 전통 미풍양속인 '효' 정신을 전승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관련사진>

2015-05-24 09:32:05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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