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주 무대인 경북 영주시 선비촌 인근 소수서원 후원 솔밭에서는 23일 오후 1시 영주다례원이 주관한 '2015영주 다례 문화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선비문화축제'와 연계하는 '다례 문화제'에서는 지역의 차인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자신들이 가장 애호하는 차를 자리를 찾은 전국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시음 기회를 매년 제공하고 있다.

이날 헌다례는 충절의 고장으로 불리는 순흥에서의 단종 복위 운동으로 순흥도호부가 폐부되면서 애절하게 죽어간 금성대군과 이보흠 등 많은 이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제사 의식이다. '전통성년식(계례식)', '우리 문화 알기', '다화 및 야생화 전시', '들차회' 등의 행사가 병행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일대에 금성대군 신단과 단종복위운동의 실패로 죽어간 원혼을 달래는 '경(敬)자 바위'가 있는 애달픈 역사가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계례'는 주인의식과 인성이 결여된 현시대에 성인으로 들어서는 첫 관문을 전통 성년식으로 치르게 됨으로써 책임과 의무를 다하게 하고자 마련했다.

'우리 문화 알기'는 전통문화 체험활동으로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알리고자 한복 바로 입기, 다식 만들기, 우리 차 마시기 등을 체험케 함으로써 격정적인 청소년들의 심성을 정제시키고자 마련했다.

찻자리에 알맞은 '다화 및 야생화 전시'는 특별히 화원에서 꽃을 사지 않고 주변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야생화를 소재로 준비했다.

관계자는 "우리 조상들은 가정에서 어린아이 때부터 다례를 가르쳐 정중함과 절제와 예절을 익히도록 했다"며 "예의범절의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다례는 한국정신문화의 정수인 선비 정신의 핵심으로서 오늘을 사는 현대인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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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4 21:36:21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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