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가 고유의 전통 향기가 가득'한 풍성한 프로그램들을 다채롭게 선보이며 5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20일 고유례를 시작으로 24일까지 영주시 선비촌과 시내 일원에서 열린 '2015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는 우리민족 정신문화의 정수인 선비 정신을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진행됐다.

주말을 맞아 본격적인 관광 인파가 몰린 지난 23일에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조형물 중 하나인 장승을 주제로 한 장승축제가 열렸다.

영주시는 17년째 장승축제를 개최한 전국 유일의 도시로 가족, 친구, 동료, 단체로 구성된 팀들이 참가해 장승 제작에 참여·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는 장승제작 과정을 볼 기회를 제공하는 등 천연염색 장승 그리기와 솟대 만들기 체험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 큰 인기를 끌었다.

안향선생 휘호 대회는 우리나라에 성리학을 최초로 도입하고 유교 이념을 정립한 회헌 안향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전국 많은 문인의 열띤 참가 속에 안향 선생의 묘소가 있는 소수서원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축제의 주 무대인 선비촌에서는 전국 민속 사진 촬영대회가 열려 고가를 배경으로 옛것의 아름다움을 담은 다양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시내 서천 변에 있는 삼판서 고택에서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멋스러운 고택을 소재로 전국 학생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려 그림으로 영주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수서원 후원 솔밭에서는 영주다례원 주관으로 영주다례문화제가 열렸으며 전국죽계백일장, 선비 고을 장기대회, 선비 토크 콘서트 등 선비 정신을 되새기는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순흥, 양주, 횡성 등 3개 팀이 참가해 지역마다 독특한 덜구문화를 선보인 生과 死의 퍼포먼스와 선비문화마당놀이, 외줄 타기 공연, 과거급제 행렬 재현, 토크 콘서트 등 전통문화 공연은 관광객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같은 날 11시 소백산 희방사에서는 영주문화원 주관으로 전 국민의 안녕과 영주시 번영을 기원하는 소백산 산신제를 시작으로 소백산철쭉제가 함께 성대하게 열렸다.

영주 시내 서천 둔치에서는 캠핑촌을 운영해 축제 주 무대인 선비촌뿐만 아니라 영주시 전체에서 건전한 여가 문화를 조성하고 볼거리, 체험 거리로 선비의 고장 영주시의 이미지를 높였다.

축제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어린 선비 선발대회, 회혼례 재현 등 행사가 이어졌으며 20일부터 24일까지의 축제 일정을 마감하는 폐막공연은 참가자와 시민, 관광객 모두가 한데 어우러지는 화합 한마당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는 소백산철쭉제를 비롯해 소백문화제, 백두대간 예술제 등 다양한 연계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을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 체험행사를 강화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에 참가한 관광객은 "평소에는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행사를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특히 아이들이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를 공부하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는 지난 2008년을 시작으로 올해 8회째를 맞이하면서 선비 정신과 전통문화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담아내 우리민족 정신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시대를 이끌었던 정신인 선비 정신을 통해 현시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시대정신을 찾아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축제의 목적"이라며 "전통을 이어가는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열쇠를 찾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관련사진>

2015-05-24 23:21:33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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