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군수 박노욱)은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이동한글학교'를 운영한다.

군은 지난 1월 수요조사를 통해 한글교육에 대한 욕구가 높은 4개면(봉성면, 춘양면, 소천면, 상운면)을 선정했으며, 총 100여 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매주 1회, 총 60시간의 교육을 시행한다.

이동한글학교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면 소재지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한글 강사가 각 면의 마을회관,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한글교육을 한다. 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자가 동행해 혈압, 혈당 체크 등의 기초 건강관리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은행 업무보기, 우편 보내기,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쓰기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도 구성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게 된다. 봉화군 '찾아가는 이동한글학교'는 6월 3일 봉성면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진행된다.

봉성면 개강식에 참여한 김옥분 할머니는 "한글 공부를 열심히 해 내년에는 은행에 가서 통장을 직접 꼭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2015-06-03 23:00:47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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