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일부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봉화군 소천면의 넛재(해발 696m)에서는 22일 오후 3시 30분경, 국도유지영주사무소 소속 제설차량이 제설작업 중 미끄러져 계곡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주와 봉화의 도심에는 진눈개비가 내렸으나,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21일부터 많은 눈이 내려, 영주국도유지는 제설역량을 북부일부지역으로 집중 동원하고, 연일 쉴 사이 없이 제설용 모래를 운반해 가며, 제설작업에 총력을 쏟았다.

이번사고는, 국도유지 20년 근무경력의 K모(남. 50세)씨가 넛재 정상부분에 모래를 살포하고, 한 번 더 충분하게 뿌리기 위해 사고지점에서 선회하던 중, 쌓인 눈에 미끄러지면서 발생했다.

제설작업을 넛재 구간에서만 10년째 해왔다는, 베테랑인 K씨는 눈이 많이 쌓여있어도 "한 번도 이런 경우가 업었다"며, 이런 날 내리는 눈은 "염장 지르는 소금 같아 보인다."고해, 모인 사람들이 살을 에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 한바탕 웃기도 했다.

견인차량의 구난작업 중에도, 제설작업을 위해 국도유지의 다른 차량들은 바쁘게 움직였으며, K씨와 제설차량은 한 시간이 지나서야 도로위로 나올 수 있었다.

한편, 국도유지영주사무소 보수과의 김봉재(남.38세)씨는, 죽령지역에 일부직원들이 제설작업 중에 있고, 영양과 봉화지역으로 모든 역량이 동원돼 있으며, 계속되는 "고단한 작업으로 인해 어느 한쪽도 편한 쪽은 없다."고 말하고, "국도유지 직원들은 벌써 며칠째 현장에서의 대기와 바쁜 제설작업에 여념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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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2 19:01:34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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