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소재 영일교 공사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영일초교 인근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04년 초에 공사를 시작해 시점부(주공 3차 아파트 쪽)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나 종점부(영일초등학교 쪽) 에는 교량 연결부 경사지 진입도로가 생기면서 공사가 지연 되고, 고립되는 지역 주민들의 보상 문제가 시의회에서 부결돼, 이 지역 주민들은 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일교 교량의 진입경사로 구간에 필요한 1차 사업부지는 이미 확보 된 상태이나, 영주시의 소공원화 계획과 주차장 등에 이 지역 28동의 32가구를 추가로 포함시켜,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요인들을 없게 해야 한다는 민원이 제기 돼, 영주시에서는 45억여원(주민 보상 비용 35억, 공사비용 및 공원조성 10억)의 예산을 시의회에 상정했으나 부결됐기 때문이다.

20일 오후 1시 30분경, 영주2동 고립지역 대표 김재식(남,56세)씨는 "고립지역은 교량이 완공 되면 차량들의 소음과 먼지 등으로 인한 공해로 삶의 여건이 현저히 저하되고 재산권의 가치가 하락할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은 인근 모 아파트의 준공 당시 계획 보다 더 높은 층수의 건립으로 지금까지 수십 년간 하루 종일 오후에만 잠깐 햇빛이 드는 심각한 일조권 침해를 당하며 살아 왔다."고 주장했다.

고립지역주민 B씨는 "만약 이곳에 사는 시의원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며, "한 해에 25%씩의 의정비 명목의 급여를 올려가며, 자기 배를 불리기에 급급한 시의회가 주민들의 의견을 단 한차례의 사전 수렴 없이 만장일치로 부결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영주시에서도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난해 상반기에 타당성조사용역 비용 1천 700여만원을 들여 10월경에 완료 보고한 것으로, 시의회는 사전에 행정부에서 조율이 부족 했다는 등의 이유로 다분히 감정적인 시정 흔들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여러 면으로 "이에 따른 조직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영주시 관계자들은 원론적인 결과만을 말할 뿐 직접적인 답변을 조심스러워하고 있으며, 한 관계자는 "의회에서 부결된 사안을 다시 상정하기에는 사실상 민감한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

한편, 시의회의 모의원의 말에 의하면, 영주관내의 이와 비슷한 지역들과 형평성을 무시할 수 없고 차후에 유사한 일이 발생할 경우 선례가 될 것을 우려 했으며, 다소 과도한 부분도 있었다며, 주민들과 협의해 점차 개선해 나갈 여지가 있는 사안으로 완전히 끝난 일은 아니다고 밝히고,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주민의 입장만을 고려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시의회는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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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0 22:15:44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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