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안정면사무소 2층에서는 21일 오후2시경, 오는 7월 영주시 아지동에 동양최대의 물놀이시설인 워터파크 개장을 앞두고 있는 이앤씨건설의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영주시 안정면 묵리 일원에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한 사전환경성검토 주민설명회로 열린 이번행사에는 50여명의 주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조용하게 시작돼, 간단한 국민의례 후, 참석한 영주시관계자·내빈소개 및 인사로 이어졌다.

이앤씨건설 박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자신은 "영주시 아지동 20만여 평 대지위에 콘도 약 800여실, 2.38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연회장과 중소연회장을 비롯해 동양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워터파크시설을 공사 중에 있으며, 이곳 안정면 묵리에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주민들의 많은 협조와 이해를 당부했다.

또한 자신의 고향 영주에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가지고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 1차적으로 금년 7월, 워터파크 시설을 오픈할 수 있게 되었다며 그동안 많은 관심과 협조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했다.

사전환경성검토 설명은 사업개요설명을 시작으로 지질, 수질, 토양, 소음 등의 영향예측, 분석과 저감대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됐으며, 주민들은 수질오염문제와 완공 후 잔디에 사용되는 농약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주민피해에 대해 관심을 보여, 이에 따른 대책의 질문과 답변이 주류를 이뤘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이앤씨가 지금까지 해왔던 설명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질문에 나선 마을주민 A씨는 "시작할 때는 다들 피해가 없을 것 이라고 말들 하지만, 현재 사업지구 내에 있는 대규모 돈사도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했다."며, "비가 오는 날이나  선거일 같은 공휴일, 늦은 밤, 안개 낀 날 등에 돈사에서 폐수를 무단배출 해, 주민들이 신고를 하면, 관계자가 오는데 1시간 찾는데 1시간이 걸려, 정작 확인할 때에는 맑은 물이다."고 언급해, 결과적으로 이번행사의 취지와는 다른, 사업지구 내에 위치한 대규모 돈사시설을 성토하는 자리가 됐다.

인근 축산연구소의 폐수배출문제도 도마 위에 올라, 심각한 오염문제를 시정해야한다는 분위기로 변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자신은 "안정지역주민으로써 주민들이 말씀하시기 전에 고치고, 발전시키겠다."고 밝히고 "축산연구소로 인해 동네에 들어서면 악취로 숨을 쉴 수가 없는 지경이다."면서 "축산연구소로 인해 지금까지 입은 피해를 보상받게 할 것이다."며 "심각한 수준의 환경공해문제를 동네주민으로써 책임지고 개선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인사말에 이은 두 번째 발언에도서 주민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편, 최근까지 이앤씨건설은 판타시온 워터파크 조성을 둘러싼 수많은 유언비어와 악성루머에 시달렸던 탓인지, 지역민심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했던 지금까지의 설명회와는 다른 모습의 이번 주민설명회에는 사전에 주민들과의 충분한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 진다.

설명회에 참석한 묵리의 K씨는 "문제는 전혀 없다.", "토지보상은 1평에 3~4만원이면 충분하게 이뤄졌다.", "주민들은 돈 벌려고 땅을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K씨의 문제는 없다는 말은 주민 전체의 뜻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안정면 묵리 산25번지 골프장 조성사업부지 내에서 대규모 돈사를 운영하고 있는 S씨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앤씨건설 측의 관계자가 찾아오거나 만나지 못했으며,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오늘 처음 들었다고 했다.

대규모의 기업 형 돈사를 매입하기에는 비용과 시간적인 면에서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

이앤씨건설의 한 관계자는 "골프장 조성사업에 필요한 묵리일대의 부지 80%정도를 이미 확보한 상태이다."고 밝힌바 있다.

이것으로 볼 때, 이앤씨건설 측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정말 중요한 위치의 꼭 필요한 부지인 S씨의 돈사지역은 처음부터 배제하고 주변의 땅들을 매입해 온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렇게 되면 사업부지 내의 가장 부담스러운 요지를 쉽게 매입할 수 있는 법적근거 있는 강재수용이라는 빅카드를 쥘 수 있게 되는 것!

"이앤씨건설은 온갖 치졸한 방법을 동원해 주민들의 땅을 빼앗았다."는 아지동 주민 K씨의 말처럼, 이앤씨건설 측은 '박찬성대표의 고향이다.'고 내세우는 안정면에서는 어떤 비기의 카드를 꺼내들어 보일까 … ?

이번 주민설명회에는 이앤씨건설의 박대표와 판타시온 조성사업의 총 책임자인 김주철 전무이사, 박민우 이사를 비롯한 관계직원들이 대거 참석하고 골프장조성사업 시행사인 글로벌마스터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1시간가량 진행 된 설명회는 인근의 식육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주최 측이 설명회에 참석한 묵리주민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것으로 마쳤다.

              <관련사진>

2008-04-21 17:59:21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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