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에서는 21일 오전10시 경북도청 1층 강당에서 대구·경북 공동발전 토론회가 열렸다.

대구·경북 공동발전 토론회에는 이명박 대통령 및 정부관계자, 대구광역시장, 경상북도지사, 지역인사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대통령은 "오는 길거리에 시도민들의 열렬한 환영으로 고향에 온 느낌이다."고 말했다.

"지방경쟁력이 없으면 나라의 경쟁력 약화되며, 지방경기가 나쁘면 나라전체가 나빠진다."고도 했다.

또한, 이대통령은 "외국은 운하를 친환경적으로 한다."며 "물길을 잇고 하는 것은 국민이 불안해 하니 뒤로 미루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운하 구간 중 낙동강 운하를 먼저 해 달라."는 대구·경북도 측의 건의에 이같이 답하고 "홍수기, 갈수기 이런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강을 하수구처럼 쓰는 곳은 우리나라 말고는 없다.", "이런 것을 개선해야 한다."며 선(先)하천 정비 방침을 제시했다.

관계자는 21일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앞서 치수(治水)와 이수(利水)의 개념 정책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쪽으로 청와대는 내부 의견을 모았다."며 "한반도 대운하 건설 추진에 대해 사실상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것이다."고 전했다.

또, "물길을 잇고 뱃길을 내는 것은 그 다음에 생각할 문제이다."면서 "이는 한반도 대운하 정책의 전면 수정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문제는 나중에 여론을 봐가면서 하자."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치수·이수와 관련, 기존의 하천관리기본계획과 하천정비종합계획, 물환경관리기본계획 등 이전 정부에서 마련해 시행되고 있는 물 관련 계획들을 새로 정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발언은 대운하 건설은 뒤로 미루고 치수·이수 개념에서 하천 정비 작업을 추진한 뒤 국민 여론을 살펴가며 한강·낙동강 연결과 대운하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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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1 16:28:36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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