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기)는 21일 소백산국립공원 희방사계곡일대에서 공원관리사무소관계자, 자원봉사자, 시관계자 등 30여명과 소백산생태보존 및 생태복원사업의 일환인 소백산철쭉 및 야생화 식재행사를 실시했다.

10시부터 시작한 이번행사에서는 2~3년생 철쭉 500본과 은방울꽃 외 자생화 4종 500본을 식재했다.

앞서 20일에는 소백산 삼가동 등산로 일대에서 식재를 실시했다.

백두대간 줄기인 소백산은 비로봉과 제1연화봉 사이의 북서사면 상부 및 능선 일부에 철쭉꽃 군락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소백산에는 매년 철쭉제가 개최되는 5~6월을 전후해 가장 많은 탐방객들이 몰린다.

최근 기상환경 변화와 인위적 자연훼손 등으로 자생지내 소백산 철쭉꽃 군락지가 줄어들고 있어 철쭉의 보호·관리 및 복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영주시농업기술센터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사무소와 '06년 철쭉 복원을 위한 교류협력을 체결하고, 철쭉에 관한 조사, 보존방안, 복원사업, 재배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농촌진흥청 원예 연구소와 철쭉 증식기술에 관한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철쭉의 증식기술과 다양한 품종을 개발 중이다.

관계자는 "20001년에 채종해서 '02년도에 식재한 철쭉나무 전멸이라는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영주시는 이제 어느 정도 고사를 방지하는 기술적인 노하우가 축적됐다."면서 "06년에 시작한 소백산 철쭉 복원 사업은 현재까지 철쭉 2,500본을 식재했고, 특정지역에서는 70%이상의 착생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철쭉은 생육조건이 까다로워 해발 1400~1500m 일대에는 40~50%가 착생되고 일부지역에는 여전히 15% 미만의 착생을 보이고 있으며, 키가 10cm 정도 자라게 되는 6년생 철쭉에는, 토양성분을 맞추고 부직포로 동해를 방지하는 등 자연 상태의 철쭉에 살고 있는 생균을 이식해 높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주시농업기술센터 김완기 소장은 "영주시는 매년 자연생태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09년도부터는 소백산철쭉 및 자생화 100,000여 본을 증식시키고, 능선일대 훼손지역에 직접 철쭉을 식재하는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 조성과 보호에 더욱 힘쓸 것이다."면서 "무분별한 훼손행위로 줄어가는 철쭉을 볼 때 가슴이 아프다."고 하며 "소백산 인근의 지자체들은 가급적 철쭉제 등의 행사시 산상에서의 일정을 자제해야 한다." 고 당부했다.

               <관련사진>

2008-05-21 16:26:11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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