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에서는 29일 오전11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 추모제 겸 살기 좋은 고품격도시 어르신 경로행사'가 영주역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HID(북파공작 특수임무수행 유공자협회) 경북본부와 한국자유총연맹 영주시지부가 건국 6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위한 추모제 및 영주관내 9개동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로 마련된 자리이다.

이 자리에는 영주시장을 비롯해 영주경찰서장, 시도의원, 등 많은 유관기관장들과 안동보훈지청관계자 및 대한노인회 회장을 포함한 지역 어르신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위한 추모법회가 청량사의 승려들과 영주불교 법륜회원들에 의해 치러졌다.

이어, 영주평강교회 강박원 목사가 영령들을 추모하고 참석한 어르신들의 건강과 평안을 축복하고 기원하는 기도를 드렸다.

김주영 영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HID 북파공작 특수임무수행 유공자협회는 사선을 넘으며 국가를 위해 충성한 사람들이다."라며 "뜻 깊게 마련된 자리에 오늘 하루 영주지역 어르신들을 즐겁게 모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청정지역 영주는 전국에서 장수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니 만큼 이 자리에 함께하신 어르신들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한다."고 해 큰 박수를 받았다.

2부 행사는 초청가수들과 아코디언, 색소폰, 오카리나 등의 연주와 민요가수들의 공연으로 이어져, 어르신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점심 식사와 공연을 관람하는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지역 문인의 시낭송시간 등 민요공연은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볼거리가 됐으며, 지역출신가수 "현숙이"의 노래는 분위기를 고조시켜 신명나는 잔치한마당을 만들었다.

또한, 아코디언 연주자를 비롯한 많은 출연자들의 무료공연은 훈훈한 미담이 됐다.

지역의 대형유통업체인 S마트에서는 행사에 필요한 주류와 음료 일체를 제공했고, 적서동의 N업체에서는 대형TV와 가스레인지 등의 가전제품을 협찬했다.

반면, 이번 행사는 영주시의 지원을 받아 준비하고 자유총연맹 영주시지부에서 큰 비용을 부담했으며 종교단체 등에서 십시일반으로 모금했지만, “행사를 치르고 나면 적잖은 적자가 발생해 관계자들이 무척 어려움을 겪는다.”는 후문이다.

행사를 주관한 한관계자는 "매년 어렵게 준비하는 행사이지만 특히 이번 행사는 여러 가지 요인들로 더욱 어려웠다."라면서 "이런 뜻 깊은 행사에는 부족한 지역의 기부문화 조성이 무척 아쉽게 느껴진다."라고 밝혔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가흥동의 박모(남, 68세)씨는 "북파 HID사람들 TV에서 보던 것처럼 그렇게 무서운 사람들이 아니라, 오늘 보니 내 동생 같고 아들 같다."면서 "오늘행사는 추모제를 하는 가운데 조금은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정성으로 준비한 손길이 느껴져 무척 흐뭇하다."고 말하고 "이 사람들이 국가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하는 일들이 다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08-05-29 22:06:16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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