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역(역장 최순호) 대기실에는 코레일 북부지사(지사장 권순직) 전 직원들의 정성을 모아 만든, 전국의 역사 내에 유일한 돌 돼지 조형물이 있다.

영주역 대기실의, 돌로 만들어진 복 돼지 조형물은 열차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소문으로 퍼지면서 세간에는 신선한 화제가 되고 있다.

기성세대보다도 오히려 젊은 층에 큰 인기라는 이 복돼지는 기자가 영주역을 방문한 시간에도 젊은 여행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코레일 경북부지사는 '황금 복 돼지해'인 지난해 8월 영주역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고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복 돼지 조형물을 화강암으로 제작해 영주역 대기실에 설치했다.

관계자는 "영주역 복 돼지에는, 타지역의 '돌할배'나 '돌할매'의 경우처럼 돌 돼지를 만지면, 고객들이 소원성취하게 되고 늘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라는 전 직원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라고 의미를 더했다.

"복돼지는 지난 10개월간 열차 이용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라는 이 관계자는 "영주역에서는 지난 5월부터 '복 돼지 상'에 불우이웃돕기 모금함을 비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고객들의 사랑을 모아 소외된 계층에 밝은 빛이 되고자 모금된 돈은 영주역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인 '희망세상봉사단'을 통해 독거노인·장애우 열차여행,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전달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히고 "전 직원들이 바라는 염원이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그대로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덧 붙였다.

한편, "제천으로 여행을 간다."라는 대학생 이모(여, 20세)씨는 "다른 교통수단보다 요금이 저렴해 철도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고 제천까지는 시간도 빠르다."라면서 "복돼지를 만지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다."라고 했다.

또한, "돌로 만든 돼지가 실재 소원을 이루어 주거나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전 직원들의 염원이 묻어 있는 만큼 그럴 수도 있는 일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관련사진>

<최근 영주역 돌돼지는 한 고객이 취중에 안고 가려다 떨어뜨려 엉덩이 부분을 더 예쁘게 다듬었다.>  

2008-06-05 13:00:16 / 김용호 기자(yaho@ugn.kr)

김용호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