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소속 공무원 김 모(55세) 씨가 업무관련 관내 행사장으로 출장하는 동료 직원들과 근무지 주차장서 헤어진 만 하루만인 8일 오전 8시 30분경 자신의 차 안에 누워 숨진 채로 발견됐다.

영주시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계장이던 김 씨는 7일 이산면 번계들에서 열린 '제1회 메뚜기 잡기 체험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출근했으나, 직원들을 먼저 출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극도의 피로와 가슴 통증을 호소했던 김 씨는 일요일인 이날 내내 휴대전화를 받지 않았으며 결국 행사를 치르고 월요일 아침 센터로 출근하는 동료직원에게 주차장 그 자리 운적석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김 씨는 지난 제16호 태풍 '산바'에 따른 피해조사를 담당하면서 잦은 출장과 과중한 대민업무 스트레스 등 누적된 피로를 호소해왔으며, 직원들은 당일 아침 김 씨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 급히 병원진료를 권유했었던 것으로 전해왔다.

경찰관계자는 "외상과 타살 흔적이 전혀 없어 과로로 인한 변사로 추정한다"며 "유가족이 원치 않아 추가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이어 올해 또 축제기간에 과로사하는 공무원이 발생해 무척 당혹스럽다"며 "이로 인해 자칫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는 물론, 이어지는 근무의욕 상실 분위기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10-08 21:32:38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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