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이곳 문경에서 백두대간 천년비젼 선포식을 하는 것은 그동안의 우리 잘못을 반성하고 진지하게 대안을 고민하면서, 백두대간 보전의 중요성을 우리 모두에게 촉구하기 위함 일 것입니다."

▷신 현국 문경시장이 17일 오후 문경새재 제1관문에서 열린 '백두대간 천년비젼 선포식' 행사의 인사말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백두대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백두대간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았다기보다 후손들로부터 빌려온 것입니다.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다시 돌려주어야 합니다. 어떻든 백두대간은 살려야 합니다. 그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이제는 백두대간을 살려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가 모두 사는 길입니다."

17일 오후 6시, 경북 문경시의 문경새재 제1관문 앞 광장에서는 민족정기의 상징이며 한반도의 생태적 핵심축인 백두대간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보호의식을 고취하는 등 녹색 자원 활용을 통한 경북 웅도의 미래를 여는 계기를 마련키 위한 '백두대간 천년비젼 선포식'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관용 도지사, 신현국 문경시장, 이정백 상주시장, 이한성 국회의원, 고오환 문경시의회의장, 시도의원, 이상길 산림청차장, 문경경찰서장, 문경교육장, 각급기관단체장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백두대간 탐사 원정대' 입장으로 시작됐으며, 백두대간의 보존과 녹색성장을 내용으로 하는 선언문 낭독, 영상물인 '백두대간의 역사문화 및 비전' 상영,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방사에 이어 초청 인기가수들의 음악회로 성대하게 진행됐다.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산 모양과 하천 방향을 기초로 구분한 우리 고유의 산맥체계(1 대간 1 정간 13 정맥)로써 백두산에서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기까지 총 1,400km(남한 684km) 길이를 단절 없이 이어진,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는 큰 산줄기이다.

7개의 국립공원, 21개의 문화재보호구역, 6개의 야생동식물보호구역, 44개의 유전자원 보호림 등 여러 종류의 보호구역이 있으며, 경북지역에는 봉화 부소봉에서 김천 대덕산까지 315km(남한지역의 46% 차지)가 걸쳐 있고, 문경 일대에서는 주흘산, 대야산, 황장산, 희양산 등의 4대 명산을 이루고 있다.

산, 봉, 령, 재 등이 487개로, 국토의 주요 산을 포함하며, 평균 임야율이 77%인 대표적 산림지대로써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일 뿐 아니라 중요한 생태이동통로이기도 하다.

최근 정부는 산림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이용하고자 수목원을 조성하는 등 산림의 치유기능을 활용해 환경성 질병을 치유하거나 복잡한 현대생활에 지친 국민의 심신 휴양을 위한 산림테라피단지 등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생태관광을 위한 트레킹 로드를 조성하는 등 백두대간지역의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프로젝트〔국립 백두대간수목원(2,300억원), 국립 백두대간테라피단지(3,266억원), 낙동정맥 트레킹 로드(2,000억원), 녹색 미래관(2,000억원) 등〕를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관계자는 "새 정부의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백두대간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치를 재조명한 이번 백두대간 천년비전 선포식은 백두대간의 각종 정책과 비전을 대내외에 다시 한번 천명하는 기회가 됐다."라며 "민간단체인 M 신문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백두대간의 역할과 위상 제고는 물론, 정부의 백두대간 보호사업에 대한 범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앞으로 경상북도와 문경시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09-10-17 23:26:05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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