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북여성지도자와 함께하는 삼강문화축제가 낙동강 700리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예천 삼강주막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낙동강은 우리 경북의 젖줄이며, 역사 태동의 근원지입니다."

▷김수남 예천군수가 31일 낙동강 문화생태탐사단이 주관한 '삼강문화축제'에서 정부의 4 대강 살리기 국책사업과 낙동강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이러한 낙동강을 살리고자 김관용 지사는 취임과 동시에 낙동강 프로젝트사업을 시작했으며, 우리 군에서도 도의 정책에 적극 동참하여 조선시대 유일하게 남은 삼강주막을 보존하는 등 낙동강 프로젝트사업의 중심이 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三江俚)에 있는 삼강주막에서는 31일 오후 2시 낙동강 문화생태탐사단이 주관한 '삼강나루에서 예술을 만나다!'라는 주제의 '삼강문화축제'가 열렸다.

경북대학교 낙동강연구원과 대구지방 환경청이 공동 주최한 이번 문화축제는 정부가 주도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한 녹색성장 동력의 기반을 마련코자 시행하는 '경북 여성지도자와 함께하는 낙동강탐사'로 낙동강 문화생태탐사단이 출범한 이후 세 번째 하는 행사이다.

이 자리에는 김수남 예천군수와 노동일 경북대학교 총장, 이상팔 대구지방 환경청장, 이상규 경북대학교 낙동강 연구원장을 비롯해 김춘희 경북도지사 부인, 성숙자 경상북도여성단체협의회장, 안동, 상주, 문경, 의성, 청송, 청도, 예천의 시장·군수부인, 여천여성단체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연행사는 다양한 장르의 국악과 서양음악으로 활기차게 진행됐으며, 캐리커처와 초상화, 사진영상을 합한 새로운 스타일의 스토리가 있는 풍성한 예술축제로 꾸며졌다.

해금아이 정예림(대구 계성초등 5년, 2009년 제2회 대한민국 해금축제 초등부 최우수상)의 해금연주를 시작으로, 예으(여우의 옛말) 국악실내악단의 '남도굿거리', '멋으로 사는 세상' 연주와 경북도지사 부인 김춘희 씨의 시낭송이 이어졌다.

특히, 장경자 외 15명의 국악인이 함께한 '예천아리랑'과 '삼강뱃노래' 시연은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으며, 우리 귀에 익은 '한 오백년'과 '유초신지곡'을 이동복(국립국악연구원, 2006 제10회 난계악학대상) 교수가 대금으로 연주하는 등 정은하(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장) 씨는 관객들에게 '본조아리랑'과 '경상도아리랑'으로 흥겨움을 선사했다.

'저 바다에 누워…'의 시인 신표균 씨가 자작시 낭송으로 행사의 의미를 더했으며, 낙동강 문화생태탐사단은 '낙동강찬가' 합창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등 삼강문화축제에 참석한 전원이 손에 손을 잡고 '만남'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공연행사는 막을 내렸다.

한편, 삼강리(三江俚)는 세 개의 강줄기가 하나로 합쳐진 것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강원도 황지연못에서 발원한 낙동강이 안동을 거쳐 삼강나루에 도착하고, 봉화에서 발원하는 내성천이 회룡포를 돌아 삼강나루에 모이며, 문경에서 발원하는 금천이 합쳐서 흐르는 곳이라 삼강이라 불린다.

'삼강주막'은 경남 김해에서 소금을 싣고 낙동강을 따라 이곳까지 소금 배가 올라와 물건을 내려놓고 다시 안동 하회마을까지 가는 길목이었고 특히, 조선시대 한양으로 과거 시험을 보러 가던 선비들이 배를 타고 이곳에 와서 문경새재를 넘던 곳으로, 주막과 뱃사공들의 숙소, 500년이 넘은 회화나무 등이 그 당시 모습을 그대로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관계자는 "오늘 삼강문화축제가 열리는 이 자리는 바로 낙동강 물길의 상류지역으로 지난 시절에는 많은 물류가 이동되던 낙동강 1,300리 구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곳이다."라며 "오늘의 이 축제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낙동강'의 미래를 설계하고 희망과 꿈을 담아내는 행사로써 미래 녹색국가로 향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관련사진>

2009-10-31 23:07:40 / 최혜정 기자(chj21@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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