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문경문창고등학교와 문경여고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입시 한파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번 수능시험 당일에는 예년에 비해 포근한 날씨가 예측된 가운데 문경지역 두 곳의 고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험을 치르기 위한 학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학생들이 속속 시험장에 도착 할 때 마다 응원 나온 각 학교 교사들과 후배들은 시험을 치르는 3학년 선배들에게 따뜻함 음료와 떡 등을 준비해 나눠 주며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응원을 잊지 않았다.

수험생들은 두 학교에 배치 받은 감독관들의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고도 차분하게 시험 준비를 했다.

부모님과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종종걸음으로 교문을 들어서던 학생들은 입실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걸음이 뜀박질로 바뀌었고 막상 시험을 치를 책상에 앉아서는 긴장이 되는지 연신 수험표를 매만지거나 마인드 컨트롤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긴장하기는 감독관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시험 감독관들은 자리에 앉은 학생들에게 주의 사항을 꼼꼼하게 일러 주며 자신의 부주의로 지금껏 준비해온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당부했다.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은 "오늘 시험은 그동안 쌓은 우리의 노력이 평가받는 시간이다."며 "큰 욕심을 내지는 않겠지만 노력한 만큼의 결과는 따라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시험을 시작했다.

한편, 문경지역에서는 문창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 381명과 문경여고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317명 등 총 698명이 응시했으며 1교시 시작 전까지 입실하지 않은 불참자는 문창고 7명과 문창여고 8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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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3 11:57:29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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