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 뇌정산(해발 991.4m)에서 지난 9일 오후 7시경 등산객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3일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종자 (L씨, 남 66세 부산거주)는 9일 오전 8시경 부산에서 산악회원 36명과 함께 출발해 11시 35분경 문경시 가은읍 상괴1리 고목 부근 뇌정산 진입로에서 등산을 시작했으며, 13시경 정상에서 일행들과 점심을 들고 혼자서 하산하다 실종됐다.

일행의 신고를 받은 문경소방서는 즉각 119구조대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50여 명을 투입, 10일 04시까지 1차 수색작업을 했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2차 10일에는 07시경부터 비가 오는 가운데 현장지휘소가 설치되고 119구조대원, 의용소방대원, 민간 산악구조대원, 경찰 등 150여 명, 산악구조견 2마리가 동원돼 뇌정산과 백화산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펼쳤다.

3차로 11일 8시경부터 수색작업을 재개, 증강된 인원 250여 명과 산악구조견을 투입, 이날 내리는 눈보라 속에서 뇌정산과 백화산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당국은 12일 날이 밝는 대로 4차 수색작업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뇌정산은 이름에서 유래하듯 벼락이 많고 물난리도 많아 일대에서는 이름을 부르는 것을 금기시해 스스로 다스린다는 뜻의 내정산이라고 부르고 있다. 백두대간이 소백산 죽령과 도솔봉까지 남쪽을 향하다 서쪽으로 몸을 튼 희양산과 마주한 산으로 백화산과 이어져 있어 많은 등산객이 백화산과 함께 산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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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1 20:04:53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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