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차 박약회 전국학술대회가 지난 27일 오후 1시 예천진호국제양궁장 내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렸다. (사)박약회(회장 이용태)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와 예천군이 후원한 이번 학술대회는 전국 22개 지회 2천여 명이 참가했으며, 문화유적 답사, 정기총회와 학술강연회로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 앞서 열린 문화유적 답사에는 회룡포, 삼강주막, 용문사, 금당실마을, 초간정, 도정서원, 효공원, 선몽대 등을 탐방, 충효의 고장, 유교가 살아 숨 쉬는 예천을 체험했다.

정기총회에서는 효행상 시상과 2009년 사업실적 및 2010년 사업계획 보고가 있었으며, 학술강연회에서는 박석무 박사가 '이의 주자학에서 실천을 다산학으로'란 주제 강연을, 서수용 씨가 예천군의 향토문화를 소개로 학술강연회를 마치고 지회별로 만찬을 열었다.

장병국 박약회 예천지회장은 "유림을 대표하는 박약회 전국학술대회 예천 개최는 유교를 숭상하는 우리 예천을 널리 알리고, 옛것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 알리고자 대회를 개최 했다."라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박약회는 도산서원 동재를 박약재라 하고 임사원의 거소인데 논어 옹야편의 '博學於文(박학어문)이요 約之以禮(약지이례)면 亦可以弗畔矣夫(역가이불반이부)'인저에서 '글을 널리 배우고 예로서 요약하면 도에 배치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이다. 즉 유생들의 폭넓은 학문연구와 도덕적 실천을 강조해 박약재라 했다.

이 정신을 후손과 문도 수명이 도산서원 박약재에 모여 1987년에 발기 결사한 것을 박약회라 했으며, 공자-주희-퇴계로 이어지는 유학의 전통을 존중 계승하는 사단법인 단체로 지금은 서울에 본부를 두고 전국 각 지회가 결성돼 유교의 문화 창달과 계도 및 인성교육 활성화에 성력을 다하고 있다.

예천군은 이번 박약회 전국학술대회를 통해 충효의 고장을 전국에 알리고 또한 선비 정신과 유학의 유산인 누각, 정자, 대 100여 곳을 수록한 루정록을 참가회원에게 배부해 예천의 유학사상을 더욱 소상하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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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9 09:12:23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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