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이 군수 비리에 이어 군청 직원들의 공금을 유용한 혐의가 드러나 무더기 입건되면서 공무원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영양경찰서는 30일 허위영수증을 첨부하는 방식으로 공금을 유용한 K씨(36세) 등 영양군청 공무원 12명을 업무상 배임 및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영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들 7-9급 공무원들은 지난 2008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자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식당 업주들을 통해 백지영수증을 받아 자필로 기록하는 방법으로 지출결의서를 허위로 만들어 2천여만원 상당의 야간급식비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불법으로 챙긴 공금을 점심 및 회식비용으로 사용한 점과 오랜 기간에 걸쳐 범행한 것으로 보아 간부 공무원들이 공모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권영택 영양군수 또한 지난 22일 감사원의 지역토착비리 점검 결과 발표에서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업체에 법규정을 어기고 27건의 공사(30억원)를 수의계약으로 발주 했으며, 관내 조경·문화재공사를 독점토록 견적서 제출 자격을 제한하는 등 담함을 주도했다는 혐의와 이 대가로 해당 건설사로부터 5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조사의뢰 된바 있다.

2010-05-01 10:20:53 / 이기덕 기자(leekd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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