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소재 고산농장 배꽃축제가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파천면 신흥리 너븐등 고산농장일원에서 개최된다.

고산농장 배꽃축제는 80년도 귀농한 정석구씨의 아들인 고산영농조합법인 대표 정재훈씨가 지자체의 후원이나 지원없이 자체적으로 지난 2004년도에 처음으로 축제를 열어 올해 5회째를 맞이했다.

배꽃축제가 열리는 너븐등은 해발 550m의 고산지대로서 산수가 수려하고 공기가 맑으며 일교차가 커서 깨끗한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이 곳에서 생산되는 친환경이 인증된 고산배는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으면서도 단단하고 저장력도 뛰어나 배 맛이 일품이다.

특히, 배꽃 축제가 열리는 고산지대는 활짝 핀 배꽃이 어우러져 그윽한 향기는 물론 아름다운 백색의 배꽃이 너븐등 전체를 수놓아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번 행사는 25일 오후 1시 30분 지역농업 발전방안이란 주제로 전자상거레 세미나를 시작으로 26일 오전 10시 개막식과 함께 배꽃 길 걷기, 시식회, 배껍질 길게 깍기 등의 행사와 보물찾기, 배 빨리 먹기, 배나무 분양행사 등이 열리며, 고산농장과 가족의 연을 맺기 위한 배나무 이름표달기 행사가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27일은 오전 10시부터 쑥뜯기, 두릅채취와 산나물 체취 등 다양한 체험행사 예정돼 있다.

한편, 제5회째 고산농장 배꽃축제를 개최하는 정재훈 대표는 "80년 귀농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7만평 규모의 농장을 일구어 이런 배꽃 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해 주신 아버지에게 감사드린다"며 "보잘것 없는 개인의 축제행사지만,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농촌을 살리고 배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축제 비용 마련에도 어려움이 많지만, 이번 행사로 청송의 농산물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히며, 또한 "너븐등 일대를 친환경 농촌관광지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관련사진>

2008-04-23 10:40:06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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