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출 위기에 처했던 청송군 내룡초 내 70년 된 명품소나무가 지금 자리에 계속 있을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 청송군이 폐교를 매입해 소나무를 관리하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14일 오후1시30분 청송군청에서 현장조정회의를 열었으며, 이 자리엔 한동수 청송군수, 정종섭 청송교육장을 비롯해 권익위 홍현선 상임위원, 소나무지킴이 추진위원회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996년 문을 닫은 청송군 내룡초 안에 있는 이 소나무는 최근 폐교 매각계획이 세워져 반출 위기에 처하자 이 학교 졸업생 222여명이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해 이번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조정회의에서 권익위는 소나무까지 포함한 학교전체를 청송군이 구입해 활용도록 하는 중재안을 제시해 합의에 성공했다.

또, 청송군청은 소나무와 시설물을 포함해 학교 전체를 매입하고 청송군수는 앞으로 소나무를 보호하고, 폐교를 활용할 수 있는 세부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며, 졸업생들은 이에 적극 협조하기로 하는 합의안을 마련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 권익위 홍현선 상임위원은 "마을의 상징이자 졸업생들의 추억이 담긴 소나무가 앞으로도 그 자리에 잘 보호될 수 있게 돼 다행이다."며 "앞으로 학교와 함께 소나무가 지역 관광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청송군은 폐교가 있는 인근 내룡리 어름골에서 '청송 전국 빙벽등반 대회'가 개최되고 있고, 소나무가 유명한 지역이니만큼 이 지역을 관광객들의 휴양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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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4 17:04:04 / 황준오 기자(joon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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