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이상 한파로 인해 대구 신천이 꽁꽁 얼었다.

그 결과 신천 상류 용두3보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썰매장에는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한파가 계속되면서 이용객은 갈수록 증가되는 추세에 있다.

당초 대구시는 시민들이 눈썰매장이나 스케이트장을 찾지 않고도 시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신천 대봉교 하류에 인공 빙상장 및 부대시설을 설치해 성황리에 운영 중에 있다.

그러나 대구의 올겨울 추위는 전례없는 이상한파로 작년 12월 방학과 함께 찾아온 동장군은 시민들의 가슴만 얼려 놓은 것이 아니라, 신천 용두3보 상류 7,000㎡의 넓은 면적을 꽁꽁얼려 썰매장을 만들어 놓았다.

이로 인해 처음에는 썰매장 인근의 주민과 지나가던 시민들이 호기심으로 잠시 들렸던 썰매장이 지난 주말에는 1,000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 옛날의 강썰매를 타는 추억을 되새기며 썰매타기와 스케이트를 마음껏 즐겼던 것이다.

이에 시는 썰매장이 조성된 용두3보 인근에는 편의시설이 전무해 썰매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매우 불편하다는 점을 고려, 우선적으로 화장실을 설치해 시민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금번 설치되는 화장실은 남, 녀 구분된 수세식에 난방시설을 완비한 화장실로 2월 21일까지 이용토록 할 예정으로 설날에 고향을 찾은 시민들에게도 크게 환영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01-22 15:54:21 / 권동원 기자(kdw@ugn.kr)

권동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