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학교법인 영남학원(영남대 영남이공대)재단정상화 참여에 대해 대학 안팎에서 복귀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영남대 원로교수 40여명은 3일오전 경산켐퍼스 중앙도서관 에서 구재단 복귀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영남대에서 반평생을 바쳐온 원로교수 일동은 학자적 양심과 교육자로서 소임에따라 재단정상화라는 미명 아래 구재단이 복귀하려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부총장과 교수회의장, 대학원장, 처·학장 등을 역임했던 원로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987년 국정감사에서 부정입학 등의 비리가 적발되어 물러난 박 전 대표에게 다시 영남학원 운영을 맡기는 것은 역사적·도덕적 정당성을 인정할수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9일 재단이사회에 재단정상화추진위의 졸속 추진과정을 항의하는 교수 100여명의 반대서명을 담은 항의서를 제출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구재단 영입 시나리오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구재단의 복귀는 도덕적 명분도 경제적 실리도 없는 도박적인 만큼 앞으로 법적인 부분까지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영남대 비정규교수노조와 총학생회, 지역 시민간체 등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도 지난달 28일 "박근혜 의원이 재단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며 부정입학 등으로 물러난 박 의원이 다시 복귀해선 안된다"는 반대의사를 밝혔다.
2009-02-04 07:01:23 /
김기원 기자(kkw@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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