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중소병원들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악성 루머가 난무하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내 A병원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병원일보다 악성루머 차단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최근 의료업계사이에 '엔화 폭등으로 대출금을 갚지 못해 부도났다' , '직원들이 월급을 못받아 의사들이 다 나갔다' , '병원이 매물로 나왔다' , '병원이 팔려 원장이 교체됐다', '원장이 빚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으며 의사들이 뿔뿔이 흩어졌다'는 등의 악성 루머가 나돌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것이다.

또 B 병원도 직원들에게 월급도 제때 주지 못할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헛소문으로 인해 병원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역 중소병원들이 최근 들어 악성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병원은 이로인해 도산 위기에 처하고 있는 등 상당한 악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2~3년만에 우후죽순 처럼 많은 중소 병원들이 생겨나 과열 경쟁으로 인한 병원 경영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구의사회는 "불경기 여파로 제약회사나 의료기기, 금융기관 등의 대금· 대출금 결재가 지체되자 일부에서 헛소문을 낸 것 같다"며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09-03-05 13:23:27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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