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와 강원도 등지에서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지급기를 통째로 도난 당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이 현금지급기에 부착된 이동용 바퀴를 빼내고 고정식으로 한다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7일 발생한 달서구 월성동 모 편의점에서 현금지급기를 통째로 도난 당한 사건과 관련해 "현금지급기에 달린 이동용 바퀴가 혼자서 손쉽게 차에 싣고 달아날 수 있었다" 면서 "현금지급기 관계자들과 협의 고정식으로 교체하고 있다" 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구시내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지급기는 모두 523대로 이 가운데 이동식 바퀴가 부착된 것은 315대이며, 앞으로 제작되는 현금지급기도 바퀴 대신 고정자와 앵커를 부착하도록 제작업체와 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일 오전 4시 50분쯤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모 편의점에서 발생한 현금지급기 강탈사건은 사건발생 10여일이 지나도록 용의자의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수사전담반을 편성하고 비슷한 수법의 전과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며 주변 탐문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용의자가 2명인 것으로 파악했지만 이 편의점내 CCTV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용의자의 신원을 찾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2009-07-20 06:12:58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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