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오페라페스티벌을 불과 보름여 앞두고 현재의 집행위원장인 배선주씨(56)사 대구 수성아트피아 신임 관장으로 선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축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실무 수장인 집행위원장이 수성아트피아관장으로 갑자기 자리를 옮김에 따라 축제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수성구청은 "심사에서 모두 9명의 관장 응시자 중 배씨가 최고 가장 점수를 얻었다" 며 "문화예술 실무와 경영능력을 겸비한 점과 관련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 진분이 있는 점 등이 고려됐다" 는 것이다.

그러나 축제가 18일 개막식을 앞두고 실시된 이번 인사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지역 문화예술계의 반응들이며, 게다가 대구오페라축제는 기간이 40여일 동안 국제행사인데 대외적 대표성을 지닌 집행위원장의 빈자리는 그만큼 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구 문화 예술계 관계자들은 "수성아트피아 관장 업무만도 벅찰텐데 어떻게 축제 집행위원장과 겸임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며 "오페라 축제뿐만 아니라 수성아트피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합리한 자리 옮기기" 라고 주장했다.

한편 배선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집행위원장은 2007년부터 맡아 오고 있으며 지난 3월 재계약을 하고 연임됐다.

2009-09-02 07:08:34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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