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 관내 일부 공영유료주차장에서 주차료를 제멋대로 받는 등의 횡포를 부리고 있으나 관계당국은 이에 대한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이용객들로부터 주민을 위해 혈세로 만든 공영주차시설이 개인의 영리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남구청 관내는 1급지 7개소, 2급지 2개소 등 총 9개소의 공영유료주차장이 설치돼 있으며, 1급지는 최초 30분에 600원, 10분 초과에 300원씩 추가하고, 일일주차요금은 6,000원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재래시장 인근에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규정요금의 50%를 할인해 주도록 돼있다.

그런데 대명동 모 재래시장 인근의 D공영유료주차장의 경우, 관리사무소 외벽에 요금표를 부착해 놓았으나 일일주차료 항목은 이용객이 보지 못하게 종이로 가려 놓고 주차요금을  맘대로 받고 있어 이용객들과 잦은 시비가 일고 있다.

D공영유료주차장은 또 사무실내에서 여러 외부인들이 모여 잦은 노름판도 벌이며 관리자를 대신해 받는 주차료 또한 제각각이어서 이용객들과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

회사원 C 씨(52 ․ 대구시 남구 대명3동)는 "오전에 주차한 뒤 오후에 출차 하는데  평소 관리자가 아닌 사람이 6500원을 요구해 항의하자, 뒤늦게 나타난 관리자가 3000원으로 낮춰 받았다."며 "일일주차요금표도 종이로 가린 채 이용자가 모르면 그냥 받고, 따지면 할인해주는 등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고 분개했다.

또 다른 이용자 Y 씨(38 ․ 대구시 수성구 상동)는 "주차관리인의 잦은 이석으로 인해 주차증과 요금지불을 위해 여기저기 찾아 해매는 등 공영인지 개인유료주차장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상당수 이용객들도 부당요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싼 곳에 가서 주차해라"는 식으로 핀잔을 주는 등 형편없는 운영 작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시장공영주차장은 재래시장 살리기의 일환으로 시장 상인회에 약간의 위탁금을 받고 주차장 관리를 위임하고 있으며, 상인회에서 주차관리인을 고용해 운영하고 있다."며 "부당 요금을 징수한 경우 경고조치하고, 이후에도 시정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9-10-16 13:31:20 / 윤상원 기자(ysw21@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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