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집 한채도 짓지 못하도록 해놓고 이제와 없던일로 한다니... 분통이 터질 지경입니다"며 관계 주민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

대구시가 산업용지를 확보한다며 18년 동안이나 개발행위를 제한해온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달성3차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최근 백지화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구시가 위천공단이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혀 놓고 부산 경남의 반대로 공단 조성 규모를 줄인다고 하더니 이제는 아예 산업용지 공급과다로 없던 일로 한다고 발표해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7일 달성군 논공읍 상리 일대 달성3차산업단지(121만6.000㎡) 예정부지에 대해 산업단지에서 일반공업지역으로 도시관리계획 수립에 나섰다 는 것이다.

시는 지난 2월 외부업체에 용역을 발주키 위해 2억원의 예산으로 예정부지의 일반공업지역 개발에 따른 도로 등 기반시설 등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세우기로 하고 당초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던 계획이 백지화 되면서 자칫 이곳에 난개발 마져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도로 개설 등을 위한 계획설계에 들어간 는 것이다.

오는 8월 쯤이면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92년 부터 추진해온 이 일대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18년만에 공식적으로 전면 백지화 된 것이다.

달성3차산업단지는 달성군이 산업단지 조성의 필요에 따라 1992년 개발행위 제한지구로 고시 하고 단지개발계획을 추진 해 왔었다.

그러나 달성군이 지난 1995년 대구시로 편입된 660만㎡ 규모의 위천산업단지 조성을 입안하고 1998년 개발계획을 확정 지어 정부에 산업단지 조성의 건의했으나 부산 경남권의 낙동강 식수오염을 이유로 반대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다.

이후 대구시는 지난 2006년 말 이곳에 달성 3차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타당성 조사 용역을 다시 발주한 결과 인근의 달성1차산업단지가 있고 테크노폴리스가 들어설계획이고 환경문제가 제기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다시 규모를 121만6.000㎡로 축소했으나 이마져 무산 됐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18년동안이나 개발제한지구로 고시 해 놓고 이제와서 백지화 한다는 것은 주민을 우롱하는 행정의 횡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집고 담장이 무너져도 고치지도 못하게 해놓고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는 대구시의 행정을 맹비난 했다.

대구시의 행정이 왜 이렇게도 갈팡 질팡하는지 모르겠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최근 들어 대구상수도 수원을 안동댐 이전 등 한치 앞을 내다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며 대규모 사업 추진은전시·인기 행정에서 벗어나  신중하게 고려해 치밀한 계획을 세워 주민들의 환영받는 행정을 추진 해 주길 바란다.

2009-04-27 13:27:23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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