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N경북뉴스는 2009년 신학기를 맞아 안동지역 4개 대학총장의 신년계획과 대학운영방침을 들어 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젊음과 지성의 요람"

"건동대학교를 선택하여 내 마음속에 꿈꾸던 대학을 만나 보십시오."

김홍락총장과의 인터뷰 약속시간은 2시였지만, 일정을 30분 늦춰 달라는 비서실의 전화를 받고 흔쾌히 응한 후 캠퍼스를 둘러 봤다. 아직 방학중이라서 그런지 학교는 고요한 적막이 흘렀고 축구부의 연습 구령만 산자락을 울렸다.

1. 2년제 전문대학에서 지난2006년 4년제 대학으로 전환했는데, 그 효과와 의미는?

대학의 교육환경변화와 시대적 요구는 날로 급변하고 있다. 대학도 이제는 상아탑의 학원이라는 고전적인 정의에서 벗어나,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실현과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대학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써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와 의미를 가지고 지난 2006년 출범하였다.

지방대학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한계점이 있으나 작지만 소규모 대학으로써 본 대학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이 정립된다면 지금 현재 어렵지만 대학이 가지는 그 기능과 역할이 가능하리라 본다.

2. 대학도 이젠 경영이다. 취임1년을 맞아 주요 추진실적과 과제는?

첫째, 교육 내실화(학생 수업만족도 제고) 정책이다.

인터넷에 강의교안을 미리 공시하여 학생들이 강의시간에 어떤 주제로 담당교수가 강의 할 것인지를 보고 사전 예습·복습을 할 수 있도록 하여 교과 이해도를 높이고자 한다.

둘째, 교수학습 지원센터 건립하겠다.

교과학습활동의 강화 및 인성교육프로그램 운영, 사이버강좌를 도입하겠다.

셋째, 교직원 업적평가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매년 평가항목에 따라 평가 후 발표하여 우수한 교직원은 반드시 포상할 계획이다.

넷째, 대외역량을 강화하겠다.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연구사업추진(의성군 천연초사업), 대학발전기금(안)마련 및 실시, 산학렵력단 개편과 학내기업, 부처 및 학과 목표관리제 도입, 신입생 충원율 제고를 위한 구조쇄신방안마련(이사회 보고)교내기업 유치, 각 학부별 연구소 설립, 봉사학점제실시 하겠다. 

다섯째, 대학경쟁력 강화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본부 보직자를 제외한 평교수 및 실무과장 중심으로, 교수 4인 직원 2인으로 자발적인 운영으로 대학 경쟁력을 제고하겠다.

현안 과제로는 학생 유치와 안정적인 재정 운영에 있다고 했으며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아 지역민들과 학교재단이 함께 고민해 줬으면 한는 바람도 빠뜨리지 않았다.

3. 우수학생 선발과 교수확보 방안은?

지방소재 신생대학으로써 어려움이 많다. 수능 4~5등급 이내 학생부 성적 우수자는 4년간 또는 2년간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교수의 젊고 패기 있는 전문분야의 지식을 가진 분을 작년에 3명 확보 했고 금년에도 3명을 확보했다.

4. 사립대의 재정은 대부분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한다. 건동대의 재정상태는?

아주 어렵다. 대학설립 때부터 내·외부 사정에 의해 신입생 충원율의 저조로 등록금에 의한 수입만으로는 운영이 어려웠다. 법인의 보조가 있었으나 올해는 대학 자체의 자생력확보방안 강구와 산학협력단의 활성화를 통해 노력해 볼 예정이다.

5.건동대만의 특징, 또는 차별화 정책이 있다면?

정신문화의 수도라는 자부심에 맞게 인성교육에 약량을 집중하여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의 양성을 목표로 한다. 교수님의 열성어린 지도와 면담을 통해 학생들이 인생이라는 여정속에서 방향 설정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한다.(이 질문에 대해서 김총장은 의외의 답변이 나왔다.)

6.건동대의 발전 방향은?

농업행정과 경영특성화 대학을 꿈꾸고 있으며, 총 1000여 명 정도의 재학생규모로 운영해, 신입생 충원율 7-80%정도를 유지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학의 특성과 색깔을 낼 수 있는 대학원(1-2개 학과)을 설립하는 것이 꿈이다.

7.해외 자매결연대학(뉴질랜드, 캐나다, 필리핀, 중국)과의 교류는?

어학연수 프로그램 운영의 일환으로 캐나다 필리핀 어학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 적이 있다. 지금은 교류가 소홀한편이나 중국과의 교류프로그램 가동을 우선으로 재시도 해야 한다고 본다.

8. 학생들의 학습여건과 교직원들의 근무여건은?

4년제 개편 후 어려움이 많았다. 학생과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만을 요구 할 수밖에 없어 총장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 되어 자긍심과 긍지가 되살아 여건이 시급하다. 전구 성원이 합심해서 풀어 나가고자 한다.

9.건동대의 취업전략은?

올해 첫 4년제 졸업생이 배출된다. 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작성 교수가 직접 기업체를 방문해 취업을 유도 할 예정이다. 이는 교수업적평가에도 반영되며,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도 일부 이 기능을 담당한다. 산학협력단 기업을 확보 해 현장실습과 취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10총장의 교육철학은?

기본에 충실하고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며, 배려할 수 있고, 인내할 수 있는 밝고 맑은 긍정적인 사람을 만들고 싶다.

따뜻한 가슴과 차가운 지성을 조화롭게 포용하고, 사회와 국가에 헌신할 수 있는 소명의식을 가진 인재를 만들고 싶다.

11.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려운 교내외 여건 가운데서도 본 대학을 선택하고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감사한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으로 그 각자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대학 본부도 열심히 아이디어를 내고 학사 운영의 변화를 유도하겠다. 단기간에 우리들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는 없고, 단계적으로 교육환경시설의 개선, 학사운영의 효율화를 기하겠다.

또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오고 있는 교직원들의 헌신과 봉사를 감사히 여긴다. 조금만 더 참고 열심히 하여 금년도는 대학 정상화의 기반을 여는 해로 만들고 싶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가고 싶다. 대학의 전 구성원들이 동참해 줄 것을 믿으며, 우리 구성원 전부는 필요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소명의식으로 2009년도를 시작하자. 외부여건이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다면 달성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12. 건동대의 학생,교직원 규모는?

건동대의 학생수는 입학정원 390명에 전체 재학생 수는 작년 기준 500여 명, 교직원(초빙교수 및 겸임교수 포함) 42명, 계약직 및 기능직 포함 31명 이다.

13. 김홍락 총장 약력:

 경북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일본 미애대학 및 쓰꾸바 화학기술연구원 방문연구, 미국 뉴저지 주립대 박사후 연수 및 연구원, 안동시생물산업 자문위원, 바이오산업연구원, 장비도입심의위원, 안동시지방혁신위원 등 다수.

현) 한국 대학교육협의회 사학법 대책위원회 위원.
김총장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정신적인 허기를 느낄 때 음악과 독서가 최고라며, 누구든 독서를 많이 해야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영위할 수 있다고 독서 예찬론은 펼쳤다. 특기는 섹소폰 연주이며, 가족은 처와 슬하에 2남을 뒀다.

2009-02-24 16:12:35 / 이상우 기자(ls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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