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이 지난 27일 오후 3시 50분 경 의성군 비안면 위천강에서 물놀이를 하던 형제가 물에 빠져 익사하는 사고와 관련 이들의 사망원인을 조작하려던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의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들 형제가 물놀이 도중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소방본부에 물놀이 안전사고라고 보고했지만 얼마 뒤 의성군청 재난방재과에서 전화가 걸려와 사고 원인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의성군은 전화 통화에서 "이들 형제의 사고가 물놀이 중 익사한 사고로 볼 만한 정황이나 증거가 없다."며 "조개를 잡다가 숨진 것으로 발생 보고서를 작성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소방서 판단대로 보고를 마쳤다고 하자 수정을 요구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의성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볼 때 어린 형제가 물놀이를 했다면 튜브 같은 물놀이 도구가 있어야 하는데 물놀이 도구가 없었기 때문에 물놀이 사고가 아닌 것 아니냐?라고 의문을 제기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의성군이 물놀이 특별 점검 기간이었다는 점과 조개 잡이는 안전사고에 해당되지 않아 지자체가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볼 때 의성군이 이번 사고로 인한 안전사고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사고 원인 조작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2010-07-29 10:59:41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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