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5월 16일 안동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창립총회 및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안동에 건립될 '평화의 소녀상' 예상 이미지

이들은 출범 선언문을 통해 "역사를 잊은 나라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통해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미래 세대에 올바르고 정의로운 역사 교육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또한, "용서와 관용은 진심어린 반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는 가해자의 진정한 사죄도 피해자의 용서도 없는 기묘한 화해이며, 법구에도 어긋나는 고도의 정치적 술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들과 함께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힘찬 첫 발을 내딛고자 한다. 시민들의 참여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추진위 창립총회에서는 안동지역 27개 기관·단체를 공동대표단으로, 배용한(안동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씨를 상임동공대표로 선출하고, 단체·개인 추진위원 등의 분담금(1만~30만원)과 공동 모금 캠페인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비용 6천만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8월15일 광복절에 제막할 예정인 '평화의 소녀상'은 논쟁 끝에 좌상으로 하되 구체적인 형상은 안동시미술협회에 위임했으며, 소녀상이 세워질 곳은 시민공청회와 여론조사 등을 거쳐 결정되며, 현재 유동 인구가 많은 안동 문화의 거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분담금을 납부한 시민은 동판과 백서에 이름이 올라가게 된다.

한편, 안동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지난 1월 SNS를 통해 안동지역 시민단체인 3040희망포럼과 호산산악회 등이 제안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당시 이들 단체는 "자랑스러운 역사 계승도 중요하지만 아픈 역사의 교훈도 가슴에 새겨야 한다."며 대표적인 항일독립운동의 성지인 안동에 소녀상 건립 추진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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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6 15:32:02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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