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지역에 많은 비가 예고된 가운데 전국 유일의 축제인 풋굿 축제가 25일 오전 10시 안동시 와룡면 오천 군자리 역사마을에서 열렸다.

풋굿축제는 예부터 우리 선조들이 농한기에 바쁜 무더운 여름 길일을 택하여 마을주민들이 마련한 술과 안주, 떡, 삶은 감자, 옥수수 등의 먹거리로 풋굿을 먹고 갖가지 민속행사를 즐기는 등 지역 공동체 친문을 다지는 행사에서 유래했다.

현재 간혹 풋굿 먹기 행사를 하는 곳이 있지만 본래의 모습이 많이 사라져 가고 있으며, 이를 안타깝게 여긴 김준식 문화원장이 지난 2004년 안동시 와룡면이 오천 군자리가 대한민국 제1호 문화·역사마을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기획·복원하여 전국유일의 특색적인 행사로 발전시켜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다.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안동시가 주최하고, 와룡면과 안동풋굿축제보존회가 주관하며, 국학문화원, 성소병원, 와룡농협, 안동시 체육회가 후원하는 축제로 안동시장(김휘동), 안동시 국회의원(김광림), 경상북도 도의원(정경구·권인찬), 안동시의회 시의원, 국학문화원장(김준식), 와룡면장(김봉수), 풋굿축제 추진위원장(김용묵) 등의 내빈과 안동시민 등 3백여명이 참석하여 풋굿을 나눠 먹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풍물놀이와 사물놀이, 민요경창, 풀베기와 꼴따먹기, 팔씨름, 제기차기, 윷놀이, 마을별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궂은 날씨에도 행사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에게 옛 추억을 느끼게 하는 보람찬 행사가 되었다.

개회식에서 풋굿축제 추진위원장은 "풋굿축제를 통해 사라져 가는 미풍양속을 계승하고 지역의 음식과 식품을 대내·외에 알리는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며 "축제장을 찾은 많은 내빈들과 안동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올린다."고 인사했다.

안동시장은 "올 여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많이 걱정했는데 이렇게 비가 많이 내려 한시름 놓았지만 축제 날 비가 내려 축제를 즐기기에는 아쉬움이 따른다."며 "오늘의 아쉬움을 풋굿 축제의 큰 발전으로 이끌어 안동축제뿐만 아니라 도민축제 나아가 전국축제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림 국회의원은 "풋굿 먹기 행사는 예부터 기우제 성격을 지니고 있었으며, 때마침 오랜 가뭄을 해소해주는 비가 내리고 있다. 풋굿 날 비가 오면 그해에는 풍년이 든다고 했는데 오늘 날씨는 풍년이 들게 하는 날씨다."며 "우리가 가진 소중한 역사와 문화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아끼고 소중히 간직해 향후 명품 명물 축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김준식 문화위원장은 "풋굿 축제는 안동이 가지는 3가지 전국 유일의 축제인 만큼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며 "비가 내려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오늘 하루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련사진>

2008-07-25 13:27:49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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